송가인 시대를 알리는 팡파레가 울린다..

그녀와 붐이 노래와 춤으로 시민들과 웃고 울고 소통하는 "뽕따로 가세"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재능있는 예능꾼의 화려한 등장을 보고 잇는 것 같다..

75년 부산에서 바람을 몰고 서울로 상경한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조용필의 붐과

80년대 초.."못생겨서 죄송합니다..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주일의 기세를

짬뽕 해놓은 듯하다..


두 사람 다 무명시절을 겪었다..

매미가 한철 여름을 신나게 노래하기 위해서는 7년간 굼벵이 시절을  감수해야 하고,

한송이 국화를 피우기 위해서는 봄엔  소쩍새처럼 여기 저기 울며 다니고, 여름철엔 소낙비 따라 전국을 천둥치며 돌아 다녀야 한다..


지방공연이라도 불러주는데 없나 기다리며 비녀를 만들어 팔던 소녀에게 추운 날 지방공연가서 화장실에서 옷 갈아있던 무명시절이 굼벵이 보다도 긴 8년이다..

굼벵이 같고, 소쩍새 같고, 천둥같던 무명시절에 새겼던 마음이 초심이리라..

그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인기인이 되어 앵콜 소리가 천둥치면 팬들을 위해 목이 터져라 노래부르리라..이었을까?


인기란 바람같은 것이다..

햇빛이 비춰 만물에 생기는 온도 차이로 바람은 뜬구름 처럼 일어나 산들바람이 되고, 돌풍이 되고 태풍이 되기도 한다..

인기를 얻는데 중요한 햇빛은 대중의 관심이다..

그녀가 무안연꽃축제에 작년에 가서 같은 노래를 불렀을 때 금년과 같은 관심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1년 사이, 아니 몇달 사이에 그녀의 인기는 미스트롯이란 포멧으로 태풍급 바람으로 변햇다..

가수는 돛단배다..

바람이 불 때 돛을 활짝 펴고 달려야 한다...

"물들어 올 때 노젖는다"는 그녀 말은 8년간의 무풍시절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은 피곤하고 목이 아프더라도 바람이 사라지기 전에 이태백처럼 천리장강을 달려 전국구 입지를 구축하고 싶은 것이다..


兩岸猿聲啼不盡(양안원성제부진)

輕舟已過萬重山(경주이과만중산)


양쪽 벼랑 원숭이 소리 끊이지 않는데

경쾌한 배는 이미 만 겹 산을 다 지났네


인기란 바람같은 것..바람이 불 때 팬들의 환호소리 그치기 전에 천리장강을 달려 만겹산을 지난다..

한획을 긋는 반열에 오르면 재능기부로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리라..

이것이 그녀의 초심이라면..

초파일에 독경소리 그치지 않고, 추석대목에 오밤중까지 물건을 팔듯이, 물 때가 오면 방광 수도 꼭지도 잠그는 낚시꾼처럼...

오늘도 열일하는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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