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석불좌상 사진을 보고 한번 가보려고 한 곳..
공주 의당면 동혈사로 간다..
곧바로 절에 주차하기 보다 좀 걸어 보자는 생각으로 큰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600여미터를 걸어간다..
원래 절터는 이 부근이다..
지금은 더 위에 있다..
혈사라고 하면 굴이 있었던 것 같은데..주변에 눈에 띄지는 않는다..
이 부근에 주차할 장소는 넓다.
선입견을 버리고 비교하지말라는 두마디만 실천하면 바로 도사가 될거인데..ㅎ
경주 골굴암보다 훨씬 작지만 작은 굴들이 보인다..
독보만고진.. 홀로 만고의 진리를 향해 걸어가겠다는 기개..장부답다..
그리고 걸맞게 살았다.
"한평생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에 가득한 죄업이 수미산을 지나간다. "
로 시작되는 그의 열반송은 "천상천하유아독존" 만큼이나 충격을 주었다..
왜 하필 극락이 서쪽에만 있느냐는 한 마디가 그 답이다..
지옥과 극락에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 아닐까?
고요히 바라보노라면
망상과 집착을 버리고
비교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
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그 말을 행하는 것이 어렵고 어렵다..
잡념 덩어리 여기에 다 놓고 얼릉 내려가는데
도리어 눈덩이처럼 구르면서 커지더니 어깨와 눈꺼풀을 짓누른다..
다리만 건재했다면 천태산 용오름길도 답사해보련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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