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아름다운 순례길" 걷기에 나섰다..

첫 출발을 완주 송광사로 잡앗다.

2구간이지만 잠벗을 위해 절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웅전을 향해가는데, 붉은 양귀비가 뜨겁게 환영한다..

 

송광사는 예전엔 백련사로 불렸단다..

순천 송광사를 중수한 보조국사 지눌선사가 지나가다가 대성지가 될 것을 예견하여 절이름을 송광사로 바꾸었고..

그 제자들이 대가람으로 키웠으나 불에 타고..이제는 아담한 절로..

 

 

 

보통..절에 가면 금강문이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여기는 금강문 천왕문이 다 있으니 격식을 제데로 갖춘 절이다..

금강문 글씨도 독특하다..

우관 김종범의 글씨다..

 

 

금강문에는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이분이 밀적금강역사이고, 왼쪽이 나라연금강역사이다..

사자를 탄 문수동자는 문수보살을 수행않고 왜 여기 잇는가?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고, 금강역사는 잡된 것을 깨부수는 역할이니

금강문을 지나면서 번뇌 망상의 삿된 기운을 깨부수고, 지혜로 불법을 배워가라는 교시를 주는 것이 아닐까?

 

 

 

포대화상도 동자들과 넉넉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염화시중에 미소..는 꽃을 보이자 꽃으로 응대한 것이다..

 

 

대웅전에 들어가 3배를 하며 장도의 축복을 기원했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지??

일단 일주문을 나서니 바로 안내도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달팽이가 가리키는 방향은  담장이어서 당황했다..

 

 

2코스는 송광사- 천호성지 27km..

보통사람이 걷기에는 먼 거리다..

더구나 나처럼 승용차를 주차하고 원점회귀하는 스타일에게는 조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통 왕복 10km 정도 걷고 원점회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연골 부상이후 많이 회복된 무릎에 감사할 뿐이다..

다친후에 절실히 깨달았다..

걷기야말로 축복인 것을!!

 

 

 

절 입구에 멋진 이팝나무를 보았다..

잘 가꾸면 이팝나무도 귀부인이 되는구나..

 

 

 

송광사 앞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2코스는 이어진다..

달팽이가 성의껏 안내한다...

 

 

길은 보도를 따라 3km를 가야한다..

땡볕에는 힘든 길이 되겠다..

 

 

 

 

그래도 장난감 자동차도 구경하면서 걸을 만하다..

 

 

딸바보집을 지나면 오성한옥마을 입구다..

 

 

갈 길이 머니 한옥마을 구경은 생략하고 외성정에 앉아 수분을 보충하고 숨을 돌린다..

 

 

 

무슨 생각을 하는가?

오스갤러리가 묻는다..

 

 

그 물음이 건방져서(?) 우측 오스겔러리 쪽으로 가지 않고 좌측 오성제 둑방길로 간다..

농담이고..ㅎㅎ

우측은 차도이고, 좌측은 최근에 산책을 개설했기에..

 

 

참 시의절절하게 적재적소에 산책길을 잘 개설했다..

 

 

저멀리 오도재가 보인다..

 

 

 

호수 건너에 그 유명한 오스겔러리가 잇지만 나는 걷기 좋은 길로 가는게 좋다..

 

 

산책길 끝에는 좌측엔 전통찻집, 우측엔 베이커리가 유혹한다..

라온 베이커리로 간다..

 

 

 

서로 빵 하나씩 고르고 요구르트까지 시켜서 들고 좋은 자리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긴다...

걷기에 여유와 낮잠을 생략하면 그것은 행군으로 전락한다..

난 걷는 도인이지, 행군하거나 국토행진자가 아니다..

 

 

요 좋은 자리 자지하고 한숨 잔다..ㅎ

오매 좋은거...ㅎ

 

 

 

오성한글다리 옆으로 오도재 올라가는 길이 있다.

오도재는 차가 못간다..

 

 

 

달팽이! 천천히 가란다..

지놈은 집을 지고 다니니 천천히 가다 해떨어져도 걱정이 없지만

걷기꾼은 해지기전 까지 임무를 완수해야한다..

 

 

 

더운거 빼고는 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이 좋은 길을 달팽이처럼 느릿 느릿 걸어간다..

 

 

 

길은 점점 그윽해지고 고도는 올라간다

돌아보면 저 멀리 오성제가 아득하게 보이고

눈앞에는 오동꽃이 만개하였다..

 

 

 

임도 삼거리를 만나거든 달팽이 지시에 따라 왼쪽으로 가라..

보수주의자라고 오른쪽으로 가면 개고생이다..

어디로 갈지 모른다..ㅎ

 

<2025. 1. 22. 추가>

우측 임도로 가면 되실봉 - 위봉산성으로 이어진다..

https://blog.naver.com/a-river-runs/223733602443 참조

  

 

 

요즘 갑천에서 보기 힘든 흰토끼풀이 지천이다..

 

 

마지막 구간은 오솔길..

오성제- 오도재 구간은 2.3km 정도..

오도재 고개마루에서 쉰다..

오도재??

이 산이 오두명산인데, 5개 머리의 까마귀 산이라는 뜻이란다..

이 오두명산에서 오두재 >> 오도재라는 말이 유래했단다..

 

 

여기서도 나무 표지판은 서래봉쪽을 가리키며 오덕사쪽이라 한다..

하지만, 달팽이는 다르다..달팽이 지시에 따라 내려가야 한다..

 

 

잠시 쉰뒤 나무에서 벌레들이 떨어지자, 얼릉 하산한다..

원상복귀..

돌아올 때 전통찻집에 들러 시원한 오미자 차를 주문하려다가 버스시간을 물어보니..3시간마다 다니는 버스가 30분뒤에 온다고 해서

주문않고 부리나케 호수산책길을 내려온다..

오성한옥마을 부근에서 네이버 지도로 검색하니 버스가 7정거장전 종점을 출발햇단다..

정말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오늘 걷기> 전북순례길 2코스 일부

 완주 송광사 - 오성한옥마을 - 오성제 산책길 - 라온카페 - 오도재 임도 - 오도재 - 오성한옥마을 약 8km 

 

<참고 관광용 걷기> 오성한옥마을 - 오성제 임도길 - 전통찻집 - 오도재 - 하산 - 라온카페 - 호수산책길 - 오스겔러리 - 오성 한옥마을  약 6km

 

<참고 임도 걷기>

라온카페 - 오도재 임도 - 오도재 - 하산시 첫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 서방산 임도로 하산 - 전통찻집 - 오성제 임도 - 오성한옥마을  <주의- 추후 답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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