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에 들러 왕문어 숙회를 사고..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로 간다.
<삼국유사>
신라 아달라왕 시절 영일만에 살던 연오가 왜로 건너가서 동네 왕이 된다.
그리고 뒤따라 세오가 건너와 왕비가 된다.
그러자 신라의 하늘에 해와 달이 사라졌다.
수소문해서 왜로가서 다시 부부를 다시 데려오려 했으나 거부하고, 세오가 짠 비단을 받아온다.
동해 도기야 해변에서 이 비단을 놓고 제사를 지내지 해와 달이 다시 나타났다.
그 이후 영일(迎日)만의 지명이 생겨났다.
이 설화가 실린 삼국유사는 신라 아달라왕 4년 157년의 일이라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이 설화 이야기가 없지만, 158년에 일본 사신이 방문한 기록이 있단다.
또 173년(아달라왕 19년)에는 야마태국 여왕 히미코가 사신을 보낸 기록이 있다.
단순 설화가 아니라 무슨 역사적 사실을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도 보인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예전이나 요즘이나 국내에서는 대접을 못받던 사람이 외국에 가서 유명해지면 그때서야 호들갑을 떠는 습속은 여전한 것 같다.
이 설화는 해의 정기가 왜로 건너갔다는 것이다..
우리 땅의 보물이 푸대접을 받고 왜로 넘어가 빛을 보는 경우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소원지에 적힌 히트작..
"주식 대박나서 집을 사자"
문정부의 멍청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벼락거지가 속출했다.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은 절망의 표현이자, 복권을 사면서 위로받는 것과 비슷하다..
도기야..
사람이름이 아니고 "달이 돋기를 기원한 들"이라는 뜻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테마파크 귀비고 조형건물 앞에 바위는 연오랑을 태우고 간 바위를 형상화 한 것인지...ㅎ
해변에 연오랑을 태우고 갔음직한 바위들이 보인다..ㅎ
일월대에 올라 동쪽을 바라본다.
애증의 세월..
이곳에서 건너간 사람들의 피가 이어지는데, 왜 아직도 견원지간으로 살아야 하는지..ㅎ
이럴 때는 DJ의 일본정책을 불러오기 하고 싶다.
풀리지 않는 고대사의 미스테리의 궁금한 것은 궁금한대로 묻어두고..
관심을 호미반도 둘레길로 돌린다.
호미반도 둘레길 1코스의 출발점인 도구해수욕장이 영일설화 장소 도기야 현장이다..
연오랑테마파크는 1코스 종점인데..2코스 선바위길을 잠시 걸어본다..
푸른 바다와 오랜 설화로 수다떨며 걷기 좋은 길..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여 여기서 돌아가지만, 다시 좋은 날 잡아 돌아오기로 기약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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