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8경 둘레길을 마치고, 금산 제원면 천내리 난들 기러기 공원을 찾았다.
최근에 강변 데크길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대강 사업 이전의 모습은 보면 이렇다.
인공폭포가 인상적이었던 시절이 잇었다.
<참고 왕년의 천내리 모습>
1. 2010년 blog.daum.net/servan/6348357
2. 2011년 blog.daum.net/servan/6348622
3. 2011년 blog.daum.net/servan/6348558
강변의 경관도 바뀐다..
이제는 차박, 캠핑과 강변테크길이 대표 선수가 된 것 같다.
기러기 공원에 차를 세우고 세월교를 걸어 건넌다.
금강은 여전하나, 부엉산 터널이 뚫리고 다리가 생기고 테크길이 개설된다.
모든 것은 변한다.
어린 시절 본 강을 목표로 하는 자연보호 운동은 불가능하다.
그 시절 강도 변해온 것이기에..
여기사 인공폭포가 있던 자리이다.
시원한 물줄기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구나.
세상인심 변하듯 하구나..
그러나 강변데크길은 어디서나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부엉산 터널위로 데크길은 이어지는데..
전망대에 올라오면 부엉산과 자지산으로 가는 길이 기다린다.
인생도 그렇다.
한고비 넘으면 새로운 길이 기다리듯이..
산마루에 오르면 반대쪽 금강의 전망이 보일까 싶어 올랐으나,
무심히 부엉산만 가리키는 표지판에 발걸음을 손절하고 미련없이 돌아선다.
"이미 충분히 걸엇다 아이가"
돌아오는 길, 기울어가는 햇살이 친구처럼 다정하게 어깨동무한다.
갈테면 가라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햇살이 낮달같은
백일의 시절이야말로
밝으면서 어둡지 않은
호시절이 아니던가?
그렇게 오늘에서야 통성명한 부엉산과 좋은 인연 맺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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