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제보 금강문화관에 주차하였다.

여기서 출발하여 백마강길을 걸어 부소산을 돌아 다시 올 예정이다.

 

백제보 전망대는 진도개를 닮았다.

금강의 파수견 노릇 단디해라.

가뭄도 막고, 홍수도 막아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1960년대의 강 풍경이 이상향일까?

유럽이건 중국이건 강은 치산 치수 사업의 대상으로 시대에 따라 기후에 따라 변화해왔을 뿐이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마치 어느 책 한귀절에 집착하여 전체의 흐름을 놓치고 마는 것과 같다.

원자력 발전도 그렇다.

탄소배출과 기후문제가 닥치자,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점이 변하고 있다.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다.

우리는 외국의 유명인 나서야 그제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얼마전 미국 텍사스에 폭설 한파가 닥치자, 소위 신재생에너지라는 풍력과 천연가스는 얼어 붙고, 원자력 발전소 4기중 3기가 가동하여 불랙아웃을 면했다는 기사가 났다.

그런데도, 어느 외눈박이는 원전 4기중 1기가 얼어 가동중단된 것만 부각하여 원전의 의미를 축소하기에 급급한 칼럼을 쓰고 있었다.

치산 치수, 탄소배출, 기후변화, 원자력 등은 이데올로기 측면이 아니라 더 큰 시야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아니면, 판도라 영화 한편에 놀란 아이들과 뭐가 다르냐??

 

불보살이 아니라도 관음문향(觀音聞香)의 자세로 생각해야한다.

소리를 귀로 듣되 소리의 근원을 생각하고,

향기를 코로 맡되 향기의 나눔을 고려하라.

 

금강문화관은 코로나로 휴업중이라 지나쳐 백마길로 접어든다.

 

이 길을 10월 억새 피고 코스모스 가득할 때 오려다 이제사 왔다.

금년 10월에 다시 오련다.

 

강건너 천정대가 보인다.

강변에 호암사와 정사암 바위가 잇었단다.

백제시절 정사암에서 재상을 선출했단다.

그러나, 한때의 승리에 취한 의자왕이 성충, 흥수 등 유능한 재상급들을 쫓아내고 독주하다가 백제는 망했다.

 

들판에는 ATV, 강에는 카약과 보트..

백마강은 레저의 왕국이 되어간다.

 

부소산을 바라보며 걷는 유장한 이 길..

마치 송가인이 부르는  "한많은 대동강아~" 한소절처럼 임패트가 있다.

 

경주처럼 부여도 한옥 건축물이 곳곳에 들어서서 좋다.

 

강건너 백제문은 사비시절의 전성기처럼 웅장하다.

 

추억의 백마강..

한때 나의 17번 쯤 되는 노래였는데..ㅎ

저음의 배호가 부르는 백마강은 송가인이 부르는 대동강과 쌍벽이다. 

youtu.be/CGB1StFVtmA

 

골프연습장 공사가 한창이다.

부디 백마강길과 잘 공존하기를..

 

이제는 친일파의 대명사가 되어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춘원 이광수도 부여를 방문하였나 보다.

 

부소산 올라서서

금강을 굽어보니

천정대 내린 물이

낙화암을 씻어 돈다.

 

 

 

오늘 이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옛노래..백제야화

 

목메어 우는 새야  말좀 하여라

대왕포 사자수에 궁녀 넋이 울드냐..

 

youtu.be/-WHnxcJwT7s

 

송가인의 간택을 받아 불려져야 새생명을 얻을터인데..ㅎ

 

저멀리 낙화암 아래로 돛배가 간다.

백마강 길은 차도변으로 가라고 아우성이다.  

싫다고 실랑이하다가 다다른 곳..다행히 물이 적은 때라 건너 차길로 올라선다.

 

 

이제 길은 부소산으로 안내한다.

 

높이 106미터의 산 자락에 쌓은 왕성에서 10만의 나당연합군을 대적하려면  적어도 30미터 높이 석성을 쌓아야 하지 않았을까?

수당과 싸웠던 고구려의 요동성은 30미터 높이의 석성이었다는 설이 잇다.ㅎ

 

그때 백마강에 버스가 떠내려간다.

홍수가 났나??

세계테마여행 캐나다 오타와편에서 보았던 수륙양용 버스를 여기서 본다..신기!! ㅎ

 

사자루 직전 전망대서 한숨을 돌린다.

저 아래로 걸어온 백마강 길이 보인다.

 

부소산에서 만나 소나무 투병중이다.

소나무의 코로나격인 재선충 예방을 위한 백신을 맞는 중이다..ㅎ

나무나 사람이나 병충해 때문에 몸살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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