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걷기, 원점회귀 시리즈..꽃봉 방아실 구간이다.
이 구간은 대청호 오백리 6,7구간이 겹쳐지는 곳이다.
와정삼거리 - 꽃봉 - 서탄리 유턴 - 방아실 - 와정으로 회귀할 예정이다.
전에는 수생식물학습원에서 올라가려다가 진입로를 찾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와정삼거리서 출발한다.
<내비>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산 27-1
표지판 입구에 있는 강아쥐는 담요를 흔들며 격렬히 환영하는군..묶여있어서 다행이지만..ㅎ
대청호 5백리 6,7구간을 같이 하는 길..
초입 묘소 삼거리에서 헷갈리지만, 묘소로 직진하는게 정답이다.
꽃봉 갈림길, 좌측은 6코스 국사봉 구간이고, 우측이 7코스 꽃봉-방아실 구간이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갑자기 옛노래가 떠오른다. 요즘에 유튜브가 다 만나게 해준다.
다행히 지난 10년간 정처없이 트레킹하면서 지나온 자국에는 땀과 웃음 뿐만 고였다. ㅎ
이제 슬슬 방아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은 꽃봉이지만 한때는 전선의 산성이었던 적도 있었다.
꽃봉에 딱맞는 계절에 오니 생강나무꽃을 만난다..
노랑들이 마음을 놓고 가란다.
이 넘들 강도 아녀??
내 마음을 뺏으려고 하네..ㅎㅎ
정상을 지나니 대청호가 눈에 들어오고..
저 집은 뭐더라??
맞다. 수생식물학습원이다..
언젠가 겨울에 갔던 기억이 난다..
내려가는 길에 길막아지를 만났다.
지난번 화암사에 복수초 만나러 갔다가 들었던 그 꽃..
생전 처음 실물을 만난다.
이름이야 열매모양이 길마(말안장)을 닮아서인지, 길을 막는 가지 때문인지 몰라도
꽃이 귀한 초봄에 하양 분홍 노랑의 삼색기를 흔드는 존재만으로도 반가울 뿐이다.
다시 꽃봉삼거리(서탄 삼거리가 낫을 것 같다)에서 서탄으로 향한다.
잘록한 능선길이 인상적이다.
더구나 호수를 낀 벼루길이 뉴질랜드 트레킹 코스를 연상시킨다..
나목 사이로 수생식물학습원이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보면 아래 사진 처럼..
평평한 곳을 골라 점심 요기를 하고 다시 돌아간다.
이 길이 수생식물학습원 후문으로 연결되어 하산길에 수생식물학습원 구경을 하면 좋을텐데..
왜 저곳은 개인 소유가 되었을까??
2003년부터 5가구 10명의 주민들이 6만여㎡의 땅에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보급하고 있단다..
제비꽃을 만났다..
노래는 졸린데, 실물은 활기에 넘친다.
서탄갈림길에서 방아실로 내려간다..
푸른 솔이 새봄에 페인트칠 한 것처럼 선명하다.
일요일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쉬는 날이라고 하여 메칼없이 방아실 차도를 걸어 회귀한다..
오늘 걷기 소감을 대변하는 그림..
precious moment.. 아주 귀중한 순간..
이 순간을 박제해놓고 향긋한 커피 한잔 나누고 싶다..
이길 방화정에서 방아실의 정체를 확인한다..
원래는 꽃피는 동네 방화실(芳花室)인데 발음 편한 방아실로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부터 살던 동네라는 마을 자랑비를 지나니
덕담하나를 슬쩍 밀어놓는다.
일근천하??
일근천하 무난사(一勤天下 無難事)
일단 부지런하면 세상 어려운 일은 없다..
엡!!
이번주도 맡은 바 걷기를 해냈습니다..ㅎ
<오늘 걷기> 와정3거리 - 꽃봉 - 서탄삼거리 - 서탄리 유턴 - 방아실 - 와정3거리 약 6km
<팁> 이길은 3월 중순에 걷기를 추천한다. 이름과 꽃의 멋진 하모니(마리아주)를 함께한다.
주말이라면 토요일을 추천한다..그래야 수생식물학습원 구경까지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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