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대청호 오백리 7구간 꽃봉 구간을 걸으면서 다음엔 6구간 국사봉길을 걸으마 다짐했었다.
비와서 미루고 캠핑간다고 미루다 이제서야 왔다.
와정삼거리 부근을 들머리 삼아 올라가는데, 불두화가 피었다고 동행이 좋아한다.,
꽃봉삼거리까지는 전과 동이고, 여기서 좌측으로 간다.
국사봉까지 3.5KM.. 거기서 우리는 법수리로 하산하여 오동에서 버스타고 원점회귀할 예정이다.
대략 5-6KM 정도 걷는다..
오늘 길에서는 물이 오른 송화가 눈에 들어온다.
윤사월 해길다 꾀꼬리울 때 날린다는 송홧가루..
이 길 초입부는 엄청 좋다. 대청호가 양쪽에서 부액해주는 기분이다..
물오른 송화의 뒷태도 감상하고...ㅎ
절반쯤 왔을까? 멀리 우뚝한 봉우리가 한눈에 국사봉임을 알겠다.
올라가면 꽤나 힘들것 같다.
국사봉..
이곳은 國師峰이다..스승 사짜 쓴다.대게 도선국사 또는 무학대사를 연상시킨다.
우리나라 산 이름 베스트 중에 국사봉, 옥녀봉, 관음봉, 천왕봉 등이 많다.
특히 국사봉의 경우..유교 성리학과 관련이 있다.
성리학은 공부의 목적이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에 귀결된다.
그러니 무덤에 벼슬 못한 사람은 "학생"쓰고, 선비가 되면 산책하는 동네 뒷산에서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
그래서 동네 뒷산에 국사봉이 많다..
이럴 때는 생각 사짜(思), 또는 선비 사짜(士)를 쓴다.
후대에 아무 생각없이 남따라 지은 것 중에는 넉 사짜(四) 쓰는 것도 있다..
오! 멀리 회남대교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고해산과 탑봉이 보인다.
한참 호수쪽으로 내려가길래 다시 올라갈 각오를 하기 위해 잠시 쉬면서 간식을 한다.
대청호의 어부들이 있다. 그래서 동네 이름 중에 어부동도 있다.
그러한 잠시, 보트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ㅎ
오호, 맞은편에서도 보트가 나오네.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수상쇼를 할 모양이다..ㅎㅎ
다음번엔 좌측 대청호의 고해산과 탑봉(5-1구간)을 걸으라고 유혹한다.
드디어 숨찬 구간이 계속이어진다.
너무 가팔르고 솔잎때문에 미끄러워 힘들다. 다행히 군데 군데 줄이 있어 도움이 된다.
드디어 국사봉 전망대에 도착..
도착에 맞추어 나를 위한 수상쑈가 시작되었다.
좌측끝으로 회남대교는 보이지 않고 좌측 호수는 서탄리 꽃봉 방면이 보이고, 우측 호수는 고해산, 탑봉 방향이다.
그 사이로 달리는 길은 오늘 우리가 돌아갈 버스 길이다.
전망대에는 죽치는 죽돌이와 죽순이가 많아 바로 나와 정상으로 간다.
정상의 정자에 앉아 고목을 위해 단소를 꺼내 분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곳~"
예전대로 하산을 법수리로 간다.
약 1km + 오동 정류장
대체로 평탄한데 급경사에서 솔잎에 미끄러져 한바탕 자빠졌다는..ㅎ
여기서 차도로 대전쪽 오동정류장까지 몇백미터 걸어가야 한다.
회남에서 출한 버스 도착 시간이 14시 01분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 등꽃 등속이 총출연하여 집체댄스를 보여 준다.
등꽃 덕분에 오늘의 걷기 화려하고 멋지게 마무리 한다..ㅎ
버스를 타고 와정삼거리에 하차하여 차를 몰고 오동선 벚꽃길 시작점 주차장에 파킹하고..
차박실험으로 자리를 깔고 운전석 가리개, 1열 2열 모기장을 치고 낮잠을 청한다.
봄바람이 추워 이불을 덮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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