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성진경(竭誠盡敬)

정성을 다하고 공경을 다하라..

중드 "주원장"에서 등장하는 현판..

중원을 통일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신하들에게 이런 자세를 요구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속이거나 불충한 자는 가차없이 숙청한다.

그의 치세에 공신, 관료, 그 가족 등 1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의 칼날을 피하고 명을 다한 사람은 의형제 탄화, 서달, 유기 등 몇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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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백온 유기는 원나라 과거에 합격한 수재로 주원장에게 영입된 인물로 장량, 제갈량이나 위징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통일후 대명률 법전 편찬을 주도하였는데, 이 법률이 향후 500년간 조선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천하통일후 주원장의 성격을 파악하고 도연명처럼 귀향하여 전원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그의 사직의사는 회서 공신세력에 맞서는 상대로 유기를 이용하려는 주원장의 야심에 번번히 막힌다.

 

어느날 그는 인품이 인자한 주원장의 부인 마씨 황후에게 선물을 보냈다.

선물상자에는 복숭아 5개와 복숭아 잎 1개가 들어있었다.

그 선물을 들여다 보다가 황후는 퍼득 깨달았다.

황후가 유기를 영입할 때 개국후 5년만 도와주면 고향을 돌아가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복숭아는 5년을, 잎은 뿌리(고향)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마황후가 주원장에게 유기의 귀향을 요청햇으나, 매정하게 거절당한다.

그러자, 그녀는 문득 눈에 띈 "검게 타버린 빵" 1개를 답례로 보냈다.

그리고 궁녀를 통해 말했다.

"어렵게 되었습니다"

 

***

드라마에서 유기는 권신 호유용에 의해 독살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정사에서는 고향 청전에 귀향하여 가난 속에서 병사한 것으로 나온단다..

그런 그가 요즘 "유백온비기"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등장한다.

코로나의 발생을 예언하고 2025년경 종식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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