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 걷기를 마치고..버스를 타고 영양으로 이동한다..

버스내비 지정코스를 지나치는 바람에 영덕 바닷가를 거쳐 백암온천으로 해서 2시간 넘어 숙소 있는 수비면 수하계곡에 자리잡은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

 

 

 

 

이번 1박 2일여행은 순전히 영양를 걷고 싶어서 합류한 것이다..

항상 걷기 목록에 영양의 수하계곡과 조치훈 문학길에 메모되어 있기때문이다..

또 장거리 이어걷기 코스는 버스를 대절해서 가야 코스별 주파가 가능한 면도 고려한 것이다..

 

 

 

 

숙소 앞이 수하계곡이다..

아침 식사후 다시 버스를 타고 40여분 이동하여 영양 우련전 앞에 도착햇다..

오늘은 영양 외씨버선길 7코스 치유의 길(우련전- 대티골 - 일월산 자생화공원)을 걷는다..

 

 

 

 

 

 

 

초입은 포장길..구절초가 반긴다..

 

 

 

 

이윽고, 옛국도 구간에 진입하니 걷는 맛이 난다..

신작로라는 것은 다 왜놈들이 수탈을 위해 건설한 길이다..

그 이전의 대로는 하늘재 정도로 마차 지나갈 정도의 크기다..

그러니, 좁은 길에 높은 고개를 지나는 마차 운송이 얼마나 비효율적일지 상상이 간다..

조선은 물론 고려시대에도 우리의 주운송수단은 배..바다와 강을 이용한 운송이 주류였다..

그런데, 이제 강에 선박을 띄우자면 난리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찌된 일인지..

 

 

 

 

 

 

 

 

 

 

 

 

 

저멀리 일월산 능선이 보이고..길은 대티골로 접어든다..

 

 

 

 

마을 입구에서 만나는 길의 상징 외씨버선:

외씨버선길이라는 명명에는 조지훈의 시귓절이 한 작용했을 것이리..

"돌아설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이 길이 왜 치유의 길인가 했더니..

힐링코스라는 말이군..ㅎ

요즘..우리나라 힐링이 유행이다..

아무거나 다 힐링을 붙이니..힐링중독은 뭐로 치료하나?? ㅎ

 

 

 

 

 

 

 

오일도..영양출신 시인..본명은 희병..일도는 호..

예술지상주의, 서정주의 시를 발표..

천석꾼의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 유학, 일본 유학..우리나라 최초 시 전문지 '시원'을 창간..

조지훈보다 선배뻘..

조지훈이 서울 유학가서 자주 어울리던 선배다..

지훈의 형., 조동진의 유고시집 "세림시집'을 발간..

정작 본인은 시집 한권 못내고 귀향하여 폭음하다 1946년 45세 나이로 사망..

 

 

 

 

 

 

 

 

 

 

 

 

 

 

 

 

 

 

 

 

 

 

 

 

  

 

 

 

 

 

 

 

 

 

전나무가 주랑처럼 늘어선 길에 늙은 소녀들이 즐거워 늘어선다..

 

 

 

 

 

 

 

 

 

  

 

 

 

 

 

 

지훈이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맨끈한 첫귀절이 언제고 입가에 맴도는 시다..

 

 

 

 

 

 

 

 

 

 

 

 

 

 

 

 

울진, 삼척 무장공비 사건..오랜 추억이 떠오른다..

124군 부대와 함께..

그 위협은 아직도 진행형..

 

 

 

 

동화에서 호랑이가 말했지..

떡 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그래..

호랑이와 타협이 되었던가??

궁지까지 몰려 호랑이를 죽여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던가??

 

 

 

  

 

 

 

 

 

일월산 자생화공원에 도착했다...

단풍사이로 보이는 저 것은 광산의 흔적..

일제가 1930년대부터 금. 은, 아연 등을 채굴하여 이곳에서 제련소를 운영하면서 방치된 페광석으로 오염된 지역이 되엇다...

30년간 방치되던 이곳을 오염방제사업을 통해 자생화 공원으로 단장하였다..

 

 

 

  

 

 

 

 

 

 

붉은 단풍 몇가닥이 주는 힐링..

몸 속의 피를 달구어주는 느낌..

 

 

 

 

 

 

 

 

 

 

<오늘 걷기> 우련전 - 대티골 - 일월산 자생화공원 약 8.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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