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시르에서 씽벨리르 국립공원으로 이동한다..

차에서 내리자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입는다..

이번 여행에 비바람 걱정이 심하여 판초우의를 가져오라고 해서 준비했는데, 사실 엄청 바람이 부는 트레킹이 아니면 코투형 우의가 편리하다..

판초우의만 가져가서 비오는 날 다소 불편했다..

 

씽벨리르 협곡지형은 대륙판의 경계란다..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판..

 

아이슬란드는 9세기 무렵 노르웨이 왕의 폭정을 피해온 사람들이 개척한 곳이다.

그들 사이에 분쟁이 빈발하자, 930년경 30명의 부족장들이 이곳에 모여 공동체를 조직하고 법을 만들기 시작햇다..

이 모임을 알씽기(의회의 들판)라고 부르는데  의회의 모태가 되었다..

노르웨이 왕 통치기간 동안에 이곳에서 처형이 이루어졋다는 안내판 내용이 있다..

 

협곡 끝에 자리한 작은 폭포..

협곡 폭포- 알씽기 - 신프라.. 이렇게 걷기로 한다..

우비입고 우산쓰고..

아이슬란드 우중 걷기 제대로 체험한다..

 

이곳에서 여성을 익사시키는 처형를 16차례나 실시했다고 안내판이 설명한다..

 

1944. 6. 17. 덴마크가 나치에게 점령당하자, 아이슬란드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독립을 선언하고 공화국의 창건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늘의 아이스란드..

안개와 비에 젖어 있습니다..ㅎ

 

이제 빗속에 다리를 건너 실푸라로 간다..

 

실프라..

대륙의 판의 경계가 바다로 이어지는 곳..

바다 밑으로 좁은 협곡이 펼쳐지므로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오늘도 스노쿨링과 스쿠버다이버들이 줄줄이 입수한다..

 

몇 백미터 스노쿨링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콜든써클 2번 타자는 굴포스에서 가까운 게이시르..

간헐천이다..

10-20분 간격으로 솟구치는 물줄기..

많은 간헐천 중에 한 곳에 사람이 모여 있다..

 

왕년에 날리천 게이시르는 쇠퇴했고, 요즘은 그 옆의 스트로쿠르가 행세를 한다..

 

 

바로 터지는데, 기대에 못미친다..

모두 물구멍 들여다 보고 애기 나오기를 바라듯  "힘 좀 써 봐" 외친다..

 

10여분 후에 물이 출렁거리며 부풀더니 크게 한방 터진다..

와호~

 

짓푸린 구름을 이고 터지는 모습은 흡사 원폭이라도 터지는 느낌이다..ㅎ

 

원조 게이시르는 한물갔다..

고개숙인 남자..이빨빠진 사자 형국이다..

 

여행 8일째(9.9) 비예보

아침부터 찌푸린 하늘..

수도와 가까운 명소 골든 써클 1번타자 굴포스(폭포)를 보러간다..

하늘 10% 틈을 향해 간다..

 

굴포스에 도착한 곳이 바로 10%의 틈새 지역이다..

멀리서도 물보라가 보인다..

아이슬란드 대표 관광지 중 한 곳..

 

이미 이과수를 본 나에게 엄청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이 땅에서 볼 수많은 폭포 중 첫인상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더구나, 이름 굴(GULL)이 황금이라는 뜻이니 마수거리로 적격이다..ㅎ

쇼핑 중에 맥주는 이름이 좋은 굴 맥주와 바이킹 맥주를 다량 구매해놨다..

 

우리나라에서는 100대명산을 걷는게 유행이지만, 이곳은 100대 폭포를 구경해야 할만큼 폭포가 많은 나라다..

다 빙하 덕분이다..

그래서 수력발전이 풍부하여 숙소에도 전기 히터로 난방한다..

 

이 멋진 폭포가 보존되는데에는 한 여성(시그리뒤르)의 투쟁이 있었다..

원래는 이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그녀의 투신불사 투쟁에 감동하여 국립보존지역이 되었다..

 

 

4박5일 라우가베르 트레킹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여 4시 버스를 타고 볼케이노 헛을 떠난다..

제일 걱정 많이한 부분이었는데, 5일간 축복받은 날씨 덕분에 멋진 풍경을 품고 마무리했다..

 

버스는 물을 건너고 산을 넘고 한번 갈아타고 4시간만에 레이캬비크에 도착...

다시 짐을 맡겨논 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고, 진도 홍주로 진하게 자축한다..

 

다음 날 아침..여행 7일째(9.8) 아침 일찍 모든 짐을 싫고 일주여행을 떠난다.

공용짐과 캐리어는 캠핑카에 싣고, 사람은 미니버스에 타고 떠난다.

 

일단 코스트코에 들러 식자재와 간식을 추가 구매하고 점심을 피자로 먹는다.

 

첫목적지는 레이캬달루르 온천..

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한다는데..글쎄??

 

길가에 사고차량을 전시하면서 교통사고 방지 캠페인을 한다..

 

아이슬란드는 도처에 지열 발전소가 있고, 온천이 잇고, 수력이 풍부해 친환경에너지의 강국이다..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레이갸달루르 노천 온천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3km를 걸어가야 한다..

 

 

이런 모습으로 노천에서 온천을 즐긴다..

 

수영복과 수건 주머니를 들고 걸어간다...

 

이곳 양들은 야생에 방목을 하고 날씨가 추우니 두꺼운 털옷을 입고 있고..

양고기를 전기 오븐에 구우니 돼지고기 수육처럼 냄새없이 맛있었다..

 

사진 속 주차장은 유료이고, 그 1km 아래 주차장은 무료이다..

 

3km 거리는 고개를 2개쯤 넘어 한참 가야 한다..

 

이거이 산불이 아니고, 지하에나오는 증기이다..

 

노천 온천 현장의 모습이다..

 

옷은 저 사각 벽안에서 갈아입어야 하는데,

동방예의지국 사람들은 입식 텐크를 가지고 가서 치고 그 속에서 갈아 입엇다는..ㅎ

 

물 온도는 35도 이상이어서 제법 따뜻했다..

따신 물속에서 진도 홍주를 한잔하니 만사 오케이..

이것이 아이슬란드 만의 흥취..

 

숙소에 도착..방이 2개.. 집도 넓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전날 묵은 집에서 주방도구를 가져와서 돌려주어야 한다..

드림메이커는 일정을 중단하고 다시 돌아가서 반환해야 한다하고,

다른 사람은 전화로 사과하고 돈으로 변상하자고 하고..옥신각신..

단체연행하다보면 사소한 트러블은 노상 생기는 법..

그런데, 전체 일정에 차질을 주면 정말 문제 아닌가??

 

이 코스의 길이 예술이다..

트레킹 코스 중에 2일차와 5일차가 맘에 든다..

 

일행들이 중간 중간 서서 손을 드는 이유는 이 코스에 대한 찬사의 다름이 아니다..

 

돌아보면 가슴이 탁터지는 풍광이 북해바다까지 이어진다..

 

고개를 들면 좌우로 빙하가 보이고..

 

12시경에 이곳에 이르러 회군여부를 물으니, 리더는 더 갈 시간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다리심도 문제다..

 

흐루나요쿨이 손이 잡힐듯이 다가온다..

이 빙하는 엠스트루르에서도 보이던 빙하같다..

 

이 봉우리 아래에서 쉬기로 했다..

더 갈 사람은 여기다 베낭을 놓고 좀 더 다녀오기로 한다..

 

점심 주먹밥 먹으며 쉬는데, 자전거 커풀이 지나간다..

기가 팍 죽는다..

이 험난한 지형을 어찌 자전거로??

 

빙하를 보고 고개를 돌리면 멀리 북해가 보이고..

 

내려가는 길이 더 예술이다..

올라가면서 못 본 풍경

내려가며 다본다..

대틀..웅장해지는 풍광..

그렇게 웅장해진 가슴을 품고 바사르 헛에 도착..

 

조선식으로 개울물에 발을 씻는다..

물론 발은 깨진다고 아우성이다..

그 때 물을 건너는 버스 소리..

얼릉 돌아가 타야하는데??

 

 

 

<오늘 걷기> 볼케이노 헛 - 바사르 헛 - 핌볼두할스  왕복 10km

트레킹 5일차(9.7) 

누룽밥과 불랙베리샐러드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하늘이 계시를 내린다..

그러고보니, 하늘에 감사부터 드려야 한다.

비바람으로 고난이 심하다는 이  땅에서 4일간의 트레킹에 볕좋은 가을날씨를 선사해주셨으니 너무 감사하다..

트레팅에 나설 때 리더 왈, 이곳에서는 선크림이 필요없다 해서 빼놓고 왔는데, 가을 볕이 너무 좋아 얼굴이 많이 탔을 것 같다..ㅎㅎ

 

하늘의 계시로는 오늘도 좋은 날씨를 주시겠단다..

감사..감사..감사..

 

오늘 코스는 바사르 헛을 지나 핌볼두할스 코스로 올라가 빙하를 보는데..

오후 4시에 레이캬비크 행 버스를 이곳에서 타야하기에, 대략 1시까지 걸어갓다가  3시 30분까지는 되돌아 와야 한다..

거리는 왕복 10km, 

여행사나 보통 트레커들은 3박 4일 정규 트레일만 마치고 가는데, 우리는 1일을 연장하여 스페셜 코스를 가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햇는데..ㅎㅎ

바사르 헛 까지는 평탄하게 간다..

주변 산의 형상에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오딘, 토르, 로키, 프레야 신의 모습이 보인다.. 

 

작은 개울은 돌 밟고 건너고, 큰 개울은 이동식 다리가 건네주고..

지류의 변동이 심한 이곳에 이동식 다리는 굿 아이디어다..ㅎ

 

강를 건너면 뗏목을 버리라는 붓다의 말씀에 따라

개천을 다 건너자 불필요한 아쿠아슈즈를 저 풀속에 숨겨놓고, 돌아와서 가져가리로 한다..

 

그때 하늘에 해무리가 나타나고 2차 계시가 내렸다..

음..속으로 짐작이 갔다..

그래서 오로라 기도담당을 정하기로 했다..

 

흐루나요쿨을 보며 길을 재촉한다..

 

생명체가 드문 이 땅에 처음으로 거미줄을 본다..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거미들의 천국이다..

 

이 때 하늘에서 3차 계시가 내려온다..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차안에서 대구포를 씹으면서도 몰랐다..

그것이 대구 월척할 계시엿다는 것을..

이 코스는 파란 말뚝을 따라가야 하는데, 어느 순간 녹색 말뚝을 따라가다 알바를 했다..

뒤따라 오던 외국인들이 지도를 보고, 자신있게 맞다고 우기더니 나중에 우리를 뒤따라 와서 멋적은 웃음을 날리며 간다..

 

이제 파란 말뚝 제대로 따라간다..

입구만 찾으면 외길이다..

 

접입가경..

들어갈수록 점점 멋진 경치가 나타난다..

더 이상의 표현은 사족이다..

 

꼭대기 좋아하는 동행의 필수 촬영장소..

 

빙하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아침햇살에 빛난다..

 

아치도 보이고..

그속에 외국인이 날리는 드론이 들락날락한다..

일행이 드론 조종상에게 영상을 이메일로 보낼 줄 수 잇냐고 물으니

200불을 내란다..허, 욕심많은 넘이러세..ㅎㅎ

 

돌출처는 모두 촬영 명소다..

 

양쪽 벼랑 사이의 외길을 걸으면서 심장이 쫄깃해진다..ㅎ

 

9월의 들판에서는 야생화보다는 베리를 찾아야 한다..

불랙베리와 붉은 베리가 가득한다..

 

블랙베리..일명 시로미를 한줌 따서 입안에 넣고 과즙을 즐긴다..

 

걷는 틈틈히 특히 여성들이 블렉베리 채집에 열을 올린다..

실제도 한보따리 따서 셀러드에 추가해서 먹었다는..

 

아직 익기전에는 붉은 색이었다가 다 익으면 붉은 베리가 된다..

 

 

달마산 아래 작은 암자??

저런 곳에서 도닦으면 저절로 도통하려나??

 

멀리서 능선을 걷는 실루엣을 보면 순례자처럼 경건해 보인다..

 

볕 좋은 능선을 지나치려는 사람을 붙잡고..

잠시 망중한을 즐기기로 한다..

풀밭에 누워 설산을 바라보며 양기를 가득 품는다..

샘솟는 자유의 기상..

이런 기분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길은 협곡으로 내려서고, 그러면 그 유명한..아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수영복 도강" 지점이 보인다..

출발전 부터 이곳 도강지점이 깊어 수영복을 입고 아쿠아슈즈를 신으라는 명을 받고 잇엇다.

수영복은 준비는 해왓으나 정작 출발전날 속에 입지 않앗다.

속에 수영복 입고 12km 걷기 불편할 것 같아, 차라리 빤스바람에 건너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도강지점에 와보니, 물이 깊지 않았다..

괜한 걱정이었다.(근데,  일행중에는 도강이 걱정되어 이 코스를 포기하고 딜리버리 차를 타고 다음 숙소까지 이동한 사람도 있었다 ㅎ)

해마다 빙하 녹는 상황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리라..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올리고 건널만햇다..

물론 아쿠아슈즈는 신는게 낫다..

이곳은 두번의 도강을 연속으로 해야한다..

 

 

저 설산의 빙하가 다 녹는 날 강물도 마르리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닿는 일은 없을 지라도

저 빙하가 다 녹는 날은 다가올지 모른다..

 

도강후부터는 평탄한 숲길이다..

여기서는 붉은 베리(또는 산딸기) 채집 경쟁이다..

 

드디어 볼케이노 헛이 보인다..

 

이곳은 뜨거운 샤워가 공짜다..

물론 그동안 산장에서도 뜨거운 물 샤워는 가능했다..

그러나 유료티켓(코인)을 사용하는 5분간 급히 마쳐야햇다..

 

 

 

뜨거운 샤워를 마치고 와인 마시며 4일간의 메인 트레킹 완주를 자축한다..

내일은 스페셜 트레킹이다..

 

4일간 걸은 트레일 지도 : 총 55km

트레킹 4일차(9.6) 엠스트루르 산장을 떠나 쏘르스뫼크르  볼케이노 헛으로 간다..

돌아보면 산장과 주변 야영텐트가 컬러풀하다..

 

스틱 손잡이 가죽이 벗껴져 곤란해졌는데, 일행이 나서서 물휴지로 감고 가죽을 씌우니 견고해졌다..

멕가이버 솜씨에 감사드린다..

일행 중에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 많다..

특히 침술을 잘하는 분의 도움을 여러분이 받고 고마워했다..

 

차가운 물이 싫어 부실한 다리라도 있으면 고맙다..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코스..

오늘은 화산재 같은 검은 토양에 돌자갈 가득한 지형이다..

 

멋진 협곡을 건너가며 너도 나도 사진 촬영에 바쁘다..

표지판은 오늘 갈 길이 15km 라고 말한다..

 

그러다 문득 타임머신을 타고 만주 고구려 옛성 오녀산성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

뭐지??

 

이런 태초의 모습을 한 들판을 걷다보면 주라기 공룡이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때..정말 주라기 공룡이??

멀리 산등성이에 트리케라톱스 공룡이 모습을 드러낸다..

 

저 공룡에게 들키지 않게 살곰 살곰 걸어서..ㅎㅎ

 

 

어쩌면 이렇게 작은 땅에 이렇게 다양한 지형이 존재할까 신기하다..

 

 

9월에 야생화가 드물지만, 7-8월에 온 들판이 야생화가 가득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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