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으로 온통 붉게 물든 산에서 빠져나왔는데도, 자꾸 붉음만 찾는다.

5월인데 장미는 언제 피나? 궁금하여 한밭수목원으로 간다.

이팝이 말을 건넨다.

5월의 크리스마스, 들어봤나요? 

 

남문광장엔 오징어게임의 승자 영희가 눈을 번듯이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소리가 나오면 서야 하나??

 

수목원에 다양한 꽃이 피었는데, 

또 눈은 붉음에 집착한다..

개양귀비가 빈자리를 홀딱 차지한다.

 

환장할 봄날에 펄떡이는 붉음이여..

 

 

병꽃이 진단한다

집착은 망상의 형제요..

집착과 망상이 괴로움의 원인이요..

 

수국이 처방한다.

집착과 망상을 버리면 자유를 얻으리라..

 

청보리가 침술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서지만, 사양한다..

 

 

저녁 어린이날 공연에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 자연치유가 되더라..

 

https://youtu.be/P9u5wxrHU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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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문을 연 철쭉의 붉음이 사라지고 난뒤

강변을 걸으면서 눈을 둘 곳이 없다

관우 죽으면 장비 있고, 장비 죽으면 조운 있듯이

들여다 보니 갑천을 장식하는 것이 있다.


먼저 갈퀴나물의 보라색이 눈에 띈다.

갈퀴나물..

덩쿨식물인데, 덩쿨손의 모습이 갈퀴를 닮아 갈퀴나물로 불린다.



붉은 토끼풀도 가득이다..

왜 어릴 적에 많았던 흰 토끼풀은 안보이나?



5월을 의미잇게 장식하는 흰꽃..이팝꽃..

이팝 = 쌀밥..

"이팝에 고깃국"이 모토인 체제는 아직도 이팝 제데로 못먹는데,

"마이카시대"를 모토로 삼았던 체제는 자동차가 애물단지가 되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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