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휴 여행지로 중국 사천성과 일본 관서를 고르다가 오사카가 보고싶어 선뜻 일본을 골랏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도착..

9시 비행기로 오카야마로 간다..

여정은 오카야마-고베-나라-오사카-오카야마로 이어진다.. 

 

아침을 간단히 고로케로 요기하고 탑승하니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한숨자니 1시간 10분만에 오카야마란다..

가깝긴 엄청가깝다.

그런데 공항에서 입국수속하는데 1시간은 족히 걸린다.

법이 개정되어 얼굴 찍고 양손 지문 찍고..

오카야마 공항은 마치 속초 공항 같은 시골 공항인데..

직원은 6명이란다..

더구나, 연휴에  전세기가 몇대 들이 닥치니 과부하가 걸렷다나..

나중에 알았지만, 오사카 공항에 여유가 없어 전세기로 연휴코스를 임시 개설한 여정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식당 부터 찾는다..

스모선수가 즐겨 먹는 장꼬나베라나..가이드가 고기에 야채에 괜찮은 메뉴인양 너스레 떨길래 은근히 기대를 하였는데..

웬걸, 고기는 두첨에 야채만 가득하고 국물은 짭집한데..반찬은 각 한숫갈 거리 3가지..

그냥 달랑 밥과 국수전골이다..

 

차는 구라시키로 향햇다..

에도시대 그러니까 도쿠카와 이에야스 시대에 쌀을 창고에 보관하고 운하를 통해 운송하던 지역인데, 쇠퇴하자, 최근에 창고를 갤러리, 상점 등으로 개조하여  새로 태어난 관광지구..

 

 

입구 고양이 인형상가에 들렀더니 딸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실제 쇼윈도에 들어잇다..

훌쩍 뒤어 나무등걸에 앉아 휘둥그런 눈을 번뜩인다..

딸의 넋을 뺀다..

 

  

쌀을 나르던 구라시키운하..

원래 운하들은 넓지 않다..배만 띄우면 되니까.. 

 

운하 양옆으로 창고들이 즐비하였는데..지금은  갤러리..상점..등으로 개조 되었다.. 

 

길거리 화가의 목록에 대장금의 이영애가 보인다..

욘사마야 당근이쥐..

일본에서 주말에 돌아다니면서 10번도 넘게 배용준의 얼굴을 만났던 것 같다..

 

우리는 허름한 것..오랜된 것..헌 것..꼴을 못본다..

400년전 글에도 "요즘 사람들은 새것만 너무 좋아 한다"라고 써잇다니..

새것 좋아하는 우리의 민족성이 첨단 기기 개발에는 일조 하였겠지만, 과거를 보존하고 활용하는데는 남에게 배울 점도 있는 것 같다..

 

 

운하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잇고, 여자의 멘트가 계속 울러 퍼지더니..

어느 순간 피리 소리와 함께 여자의 창이 어우러 진다..

운하 다리 밑으로 일엽편주에 피리부는 사나이와 창하는 여인이 두둥실 떠 온다..

멋과 풍류..

이런 것이 관광자원..아닐까?

 

 

일본서 돌아오는 내내 2번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딸에게 내가 저렇게 피리를 불며 배를 저어가며 살고 싶다고 햇더니..

"혼자 남으셔"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