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포구를 지나서 산길로 이어지는 올레 8코스 대포포구까지다..

바다를 잠시 벗어나 호젓한 산길을 걷는 기분..

변덕스런 사람 마음을 길도 아나보다.. 

산길..들길..바닷길..돌길..모랫길..아스팔트길..로 계속 바뀐다..

산길에서 벗어나니 대로변이다..

뜨거운 햇살에 지친 일행들..선두와는 한참 떨어졌다..

축지법을 쓰자는 왕언니 의중을 간파..

근두운을 불렀다..

직선로를 좀 달려 대포항까지 갈랬더니..

누가 말린다..다시 소로가 진행된다고..

2000원만 주란다..

다시 접어든 소로길..남의 밭누렁에서 헤메자니 멀리서 선두 일행이 앉아서 부른다..

길이 틀렸다고..

다시 되돌아 파란 표시를 다시 찾아 합류하여..

길에 주저 앉자 냉동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다..

 

다시 걸어 주상절리로 향한다..

일행의 상테로 보아 대평포구까지는 안될 것 같다..

쉬며 돌아 본 해변길..

 

 여기를 지나면 주상절리다..

이 곳에서 쉬면서 2일째 걷기를 마무리한다

 

주상절리의 구경은 유료다..

입구에 설치된 대형소라 모형..사진박는 사람들이 줄선다..

 

 

3일 째 새벽 다시 사계리 해안으로 나왓다..

서쪽 저편에 송악산이 보인다..

그곳에서 보면 마라도가 보인다는데..

담에 와서 송악산도 올라야겟다..

 

 

당초 계획을 바꿔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사려니 숲길을 걷기로 했다..

비자림의 원시림..선전에 현혹되어 갔는데..

행사관계로 너무 붐비고..포장길이 많아 만족스러운 길은 아니다..

아구동성으로 계족산길보다 못하다는 평..

그래..바람도 피워봐야 제것 좋은 줄도 알아게되지..

차를 성산포 쪽으로 돌려 김영갑겔로리로 향했다..

육지 사람이 제주를 좋아하여 제주에 눌러 살면서 제주풍경만 찍엇다는..

 

갤러리 정원 숲속에 부처님 한분이 명상하고 계신다..

이곳 명상하기 좋은 분위기다..

 

제주를 떠난다..

들어갈 때 보지 못한 한라산의 전모를 떠나며 본다..

거대한 솥뚜껑.. 자주 열어 보고 싶은 솥단지랄까?

 

돌아오는 길에서 일몰을 본다..

지루한 뱃길..광란의 뱃속..

지는 해를 보며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온 나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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