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걷기..오전에 강경 옥녀봉-익산 성당포구를 거쳐 오후에는 부여군 양화면 암수리에 위치한 유왕산을 걷는다..

부여-강경을 거쳐 오는 금강..억새가 강물을 전송한다..계속가면 바다에 다다르리니..얼마 남지 않앗다..

 

 

유왕산..백제 멸망의 날..의자왕과 왕족등 12,000명이 당나라로  끌려 갈 때 백성들이 유왕산에 올라 눈물로 전송햇다는 이야기..

의자왕와 아들 부여융은 결국 당나라에서 묻혓다..

 

 

유왕산에 있는 유왕정에 오르는 길..돌계단 길이 정겹다..

 

 

유왕정 앞에 백제유민정한불망비가 서있다..

망국의 백성들이 당나라군에게 얼마나 시달렸을까.. 

망국의 시절..이지역에서 불리던 노래가 산유화(山有花)다..

 

산유화야 산유화야
입포 남당산은
어찌 그리 유정턴고
매년 팔월 십육일에
왼 아낙네 다 모인다
무슨 모의 있다던고..

 

 

 

유왕정에서 바라본 입포리..갓개포구..봄에 우여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의자왕이 즐겨먹었다고 하는 우여회는 아직 뼈(가시)가 제대로 생기기 전에 잡은 우여에다 갖은 야채와 새콤한 초고추장을 알맞게 버무려 먹는다..봄철에 먹는 우여회의 맛이 별미..

 

 

금강을 따라 잠시 걸어본다..황포돛배 형태의 유람선 선착장이 눈에 뛴다..

 

 

선착장 앞에 정자..금강정..

금강의 흐름처럼 유장하게 휘감아 돌아 멋드러진다..

 

유왕정 정자에서 잠시 눈을 붙친뒤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성흥산성으로 향햇다..

백제 동성왕때 좌평 백가가 축성한 가림성..

백가는 동성왕을 살해하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왜에서 귀국한 무령왕에 의하여 진압된다..

산성으로 오른 길..참 속닥하고 한적하다..

 

 

산성 남문위에 수백년된 느티나무가 있다..

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장소였다나.. 뿌리가 엄청나다..

 

 

느티나무에서 바라보는 금강..

(추가/2012.2.19..저곳이 용두산과 용두포..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해에서 라파엘호를 타고 당도한 곳..저곳에서 수로를 타고 화산 나바위에 상륙하여 그뒤 10개월간 포교활동을 한다)

이 곳이 금강을 다스리고 사비성지키는 전초기지..

백제 최후의 날이후 부흥운동의 거점이 되었다고 한다..

 

 

오매 단풍들엇네..은근한 단풍사이로 걷는다..

남문-동문-북문을 거쳐 성흥루- 고려 유금필 장군 사당을 지난다..

 

 

유금필장군 비각과 사당이 왜 여기 있을까 궁금했는데..

후백제 멸망이후 이지역을 관할할 당시 둔전을 설치하고 이 지역민을 구휼하는 선정을 베풀었단다..

 

 

태사유공지묘..안내문에 고려 성종이 어필 현판을 내렸다는데..

그때의 진본은 아닌 것 같고..

 

 

산성 안에 산국이 가득 피었다..감국인지 모르겟다..

구절초..쑥부쟁이 구별법을 겨우 터득했는데..이제 감국..산국 구별법을 또 배워야 하네..

 

 

산성입구에 설치된 솔방울 스피커 이쁘기도하지..저 몽글거리는 핑크공주는 천일홍이란다..

 

 

 

산성에서 내려오다 대조사에 들렷다..

그런데 전혀 기대 밖의 풍경이 다가왓다..

절에 노니는 사슴이라니..

 

 

사슴..눈망울도 이쁘고..사람도 잘 따른다..

일본 동대사에서 만난 사슴보다 더 이쁘다..우리 사슴이 최고여~~

 

 

이절 뒤에 계신 고려시대 미륵부처님.. 은진미륵처럼 거대하고 장엄하다..

 

 

돌아 나오는 길에 맘에 드는 토굴(?)을 발견했다..

가끔 저런 곳에 쉬면서 수양을 하면 도통하지 않을까..

 

금강 중류 강경 옥녀봉- 익산 성당포구 - 부여 유왕산- 성흥산성을 돌았다..

아름다운 금강과 뜨거운 포옹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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