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걷기에 나섰다..

친목모임이 평창군 대화면에 잇어서 그 참에 선자령걷기를 추진..

횡계ic에서 나가 대관령휴계소에 도착하니 전국의 도보꾼이 속속 집결한다..이 곳이 걷기의 명소로 소문났다..

우리는 등산로 안내문에 종점으로 표시된 곳에서 출발하여 샘터 코스로 선자령을 향한다..

입구부터 환상의 흙길이다...

 

 

조금 지나니 개울물이 흐르는 길이다..

이런 개울은 선자령 정상 직전까지 이어져 길의 정취를 더욱 살려준다..

 

 

대관령 양떼 목장옆을 지난다..관광객이 양떼보다 더 많은 곳..

 

 

이길의 운치는 다양한 길을 걷는 맛..이번에 아담한 침엽수 숲길이 펼쳐진다..

 

 

구릉을 지나가면 키높은 나무들이 사열하는 숲길이 이어지고..

 

 

샘터 부근에 흐르는 계류..

곰배령의 계곡의 장광설은 아니지만 도란도란거리는 숨소리..더욱 친근감이 가는 곳.. 

 

 

 

능선예 접근하면 숲길은 초원지대로 바뀐다..

고랭지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멋진 길에 멀리 풍력기들이 나와 손을 저어 환영한다.. 

 

 

 이길의 특징인 풍력기...

중세말 서반아의 동키호테를 흥분시켰던 풍차처럼 오늘 길꾼을 자극한다..

저 풍력기의 날개의 무게는 5톤..길이는 40-50미터에 이르는 거인.. 

 

 

선자령 정상 직전 쌍갈래의 정상표시 중..우리는 좌측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를 따라간다..

조금가니 정상 300m표시가 나온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을 따스한 물과 같이 먹으며 대관령-선자령의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본다..

저 능선을 따라 풍력기가 수도 없이 돌아간다..자세히 보면 열심히 도는 놈도 있고 헤찰하는 놈도 있고..

 

 

흐린 날씨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 무난히 정상에 도착..

선자령이 백두대간에 위치하였음을 인증하는 산경표가 표시된 정상탑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 희미하게 보이지만 경포호는 선명하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

소잔등같은 너른 능선에서 자유와 변화를 동시에 느낀다.. 

 

 

사람들은 주로 안내문처럼 능선을 따라올라 강원 바위길을 따라 강릉으로 가던가, 우리가 오른 샘터 코스로 내려가는데..

코스 검토결과 샘터코스로 올라 정상을 밟고 능선을 따라 국사성황사로 내려가는 것이 좋은 걷기 코스다..

또한 국사성황사이후의 하산길은 아스팔트 포장길이므로 흙길로 가려면 다시 풍해조림지쪽으로 가서 종점으로 내려가면 환상의 걷기 코스가 되리라..

 

 

 

요약하자..등산 종점-양떼목장 철조망-샘터-정상-능선-국사성황사-풍해조림지-종점..10km..

밥먹고 수다떨며 3시간 30분..A급 걷기 코스..

 

 

 

걷기를 마치고 모임장소로 가던중 고랭지 배추 수확이 끝난 밭에 가서 얼갈이 배추 좀 채취하고..

버려진 못난 당근도 좀 한푸대 뽑고..

 

 

친구의 안내로 들른 승마클럽..잠깐의 강습..장난아니네..

 

 

 

숙소에 가기전에 횡계에서 대관령한우고기를 구입..

근당 5만4천원...엄청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가격..나중에 먹어보니 제 값을 하더라..  

 

그 정육점에서 만난 오늘의 덕담..

일진월보..나날이 다달이 계속하여 발전하시라..

 

걷기에 매진한지 2년..어느새 여기까지 왔다..걷기도 일진월보한다..

나날이 걷고 다달이 걸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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