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청주 상당산성-우암산-31.공원-수암골..10KM

 

 

상당산성 남문인 공남문의 현판..

힘찬 예서체..

공남문이란 당길 공..두두릴 공자를 썼으니 아마 남쪽을 제압한다는 의미로 작명한 것 아닐까?

 

 

공남문 문루에서 성밖을 바라본다..

 

산성의 이름인 상당은 청주의 옛이름..

사극을 볼 때 계유정난으로 공신이 된 한명회의 공신군호가 상당군이라..지명이 귀에 익은 곳이었다..

한명회는 청주 한씨의 후손..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속칭 대머리가 불리는 곳이 씨족의 세거지..

 

 

공남문에서 서쪽 성벽으로 걷기 시작한다..

어느 분이 성벽의 높이 낮아서 적을 어찌 방어하였을까 걱정한다..

산성은 성벽자체는 낮아보이지만 산 정상부위에 경사를 이용하여 지어져 실제 공격측에서 보면 몇배의 높이가 느껴지고..

축성에 따라 외부의 적은 대병력을 포진 시킬 수없어 숫적 우위를 허용치 않고 싸울 수 있다..

더구나 우리의 주력 무기는 활..사거리가 100여터 되니 투지만 있다면 쉽게 함락되지 않는다..

 

 

치성에 선 사람들..

성을 지키기에는 너무 화려한 복장이다..

 

 

서문이 보인다..

눈 덮힌 미호문 가는 길..한폭의 그림..

 

서문 미호문의 현판..

호랑이 같은 기상을 두루 펼치라는 뜻인지..

 

 

미호문의 문루에서 걸어온 길을 바라보니 감쪽 같이 고요하다..

 

 

저멀리 연무가 가득하여

한남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섬인양 떠다닌다..

 

 

동문을 향해가는 길..

 

삶에 여유가 있는 사람에겐 "이 멋진 세상"이지만,

삶이 팍팍한 사람에겐 "이 풍진 세상"이란다..

이 풍진 세상을  멋진 세상으로 만드는 키워드는 바로 걷기가 아닐까?

 

 

동문인 진동문을 휘돌아가는 성벽길..

아름다운 풍광을 보랴..눈길 살피랴..

아이젠을 하고도 조심스럽다..

아이젠 하고도 미끄러지는 분에겐  액체치즈와 아몬드를 권한다..ㅎㅎ

 

 

산성마을 식당에 점심을 한다..

막걸리 한잔하면서 저 고드름 뚝 따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되겠다..

정말 고추 같네..

 

 

 

성안저수지..

원래 용도는 유사시 급수, 소화용.. 겨울에는 오락용으로 변신..

즐거운 부자의 썰매 놀이..부자가 저렇게 친하면 마음이 부자인게다..

 

 

 

상당산서에서 우암산으로 가는 길..

얼음골 우체통..행복한 예솔이네 가족에게 보내는 엽서는 아예 직접 써놨네..

 

아직 예고편인데도..

힘들지만 그래도 자랑스럽다고 위로한다..

저 글씨 쓰는 동안 거친 숨은 정돈되었겟지..

 

 

우암산 계단 쉴새없이 오른다..

숨이 턱에 차면 슬쩍 카메라를 꺼내드는 슬기로움..ㅎㅎ

 

 

방송사 송신탑을 지나면 우암산 길은 끝난다..

우암산.. 소가 누운 형상이라하여 와우산이라고 햇다던..

오늘 소 옆구리..안창살 부근으로 해서 등심쪽으로 맛잇게 잘 넘엇다..ㅎㅎ

 

 

 

정상..휴식처에 대 훌라후프를 돌리는 달인..작은 에펠탑도 보이구.."당신의 해"라는 축원도 받는 즐거운 겨울 걷기..

 

 

우암산에서 청주시내를 굽어보며 3.1공원으로 내려간다..

전에는 조용한 교육도시로 알려진 곳이 이젠 대처의 형국으로 변해간다..

 

 

삼일공원 주차장에 내려오니 해는 뉘엿뉘엿..

벽화마을 수암골은 가지못하고 김탁구내 팔봉빵집에서 배달한 빵냄새만 맡아보고 차에 오른다..

 

인연따라 살고 인연에 따라 걷는 것..

또다른 인연을 기대하면서 오늘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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