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의 짧은 여행, 긴 생각

 

1. 첫날

 

5.6.  1시 15분 인천공항을 이륙하였다.

11시간의 비행 중에 영화를 3편을 보았다.

그중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가 재미있었다.

가난 속에서 일은 꼬이고 마누라는 이혼을 선언하는데, 아들을 지키려는 노력과 자신의 팔자를 바꾸려는 치열한 노력..

그 과정에서도 인간미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집세를 밀려 대신 집안 페인트 칠을 해주기로 하고 작업 중에 벌금 미납자로 경찰에 연행되어 유치되었다가 다음날 돈을 내고 풀려나자 주식중개인 인턴 면접을 보려고 죽으라고 뛰어간다.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입은 사내를 바라보던 면접관(오너)이 묻는다.

“페인트 묻은 잠바 차림의 남자를 채용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겠소?”

“그 사람이 바지는 멋지게 입었겠지요..”

면접관을 한바탕 웃기고 인턴 200명중 하나로 뽑힌다.

우여곡절 끝에 200명 중 단 1명만 뽑는 정식직원으로 채용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 영화의 주인공은 나중에 화사를 차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다 한다.

 

그래도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잠이 해결해주고 아픈 엉덩이를 달래 주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자다가 먹다가 다시 자다가 먹다가 내려서 중국식당에 가서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투숙하여 술한잔을 하곤 또 6-7시간을 실컷 잤다.

 

나에겐 시차란 없다.

 

착륙 직전에 비행기에서 바라본 런던은 주변에 산이 없는 평야에 천만에 가까운 도회지가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켄싱턴 가든)

(공원 내 동상)



(켄싱턴궁)

 

2. 둘째날

 

 6시 30분 기상하여 켄싱턴 가든을 산책하였다.

다이애나 비가 이혼 위자료로 받았다는 켄싱턴궁이 있는 공원이다.

유명한 하이드 파크 공원에 인접한 곳으로 산책하기 좋았다.

도심에 그렇게 넓은 공원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내셔널 겔러리 부근의 트라팔카 광장)

오전에 비가 오락 가락한다.

영국의 전형적인 날씨란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1년에 한두번 틀리는데, 영국 기상청은 정확하여 한번도 틀린적이 없단다.

일기예보는 이렇단다.

“일시 흐리고 비가 내린 뒤 개었다가 다시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겠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주로 실내를 찾아 다녔다.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등

 

(웨스트민스터, 빅벤이 보이는 템즈강)

 

 


 오후엔 타워브리지를 보고 인근 영국 PUB에서 맥주 한잔을 마셨다.

저녁엔 시내에 나가 뮤지컬을 감상하였다.

레미제라블

뮤지컬 내용이 그저 그렇고 술기운이 겹쳐 반쯤 졸면서 보는데, 2층 극장이 가파로와 굴러 떨러질까 겁나서 난간를 끌어안고 졸았다.     

나중에 누구 말이 런던에서 “메리 포핀스”나 “마마미아”가 인기가 좋구 “레미제라블”은 이해가 어려워 인기가 별루라는 평을 듣고,

초심자가 너무 어려운 것을 골랐다고 자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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