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초입에 순천왜성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영취산 구경후에 다시 들렸다..
입구에 해자였던 연못이 마중을 하고 더 들어가니 유채꽃이 선명하게 반긴다..
순천왜성은 코니시 유키나가가 정유재란 이후 명량해전으로 서해돌파작전이 저지 당한 뒤 마지막 11개월을 주둔하던 곳이다..
이 성은 3중의 성벽과 바다물을 끌어들여 4방 해자로 철옹성 처럼 만들었는데..사실은 독안의 쥐 신세였다..
고난의 왜란 7년의 마지막 전투가 여기서 시작된다..
조,명 연합군은 4로 병진책 중 하나로 이곳을 공격한다..
1598년 9월에서 11월 19일까지 조선군, 명군, 일본군 동양 삼국의 수륙군이 얽혀져서, 노량해전 있었던 날까지
2개월 동안에 공방전이 펼쳐져 일본군을 섬멸한 현장이다..
이곳에서 왜장이하 1만 3000천명의 왜병은 왜간장에 밥말아 먹으면서 애간장을 녹이고 있었겟쥐..
앞산에는 수만의 조명연합군이, 바다에는 수만의 조명연합수군 특히 이순신장군이 퇴로를 틀어쥐고 있었으니..
1라운드.. 일단 전투는 코니시를 유인하여 공격하기로 하였다가 실패하고, 성을 공격하였으나 철옹성에서 철포를 쏘아대는 적을 제압하지 못했다..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이순신과 진린의 더불포스트를 기용한 인파이팅 작전..우선 장도에 있는 적의 군량창고를 불지르고 이어 본성에 근접하여 포격전을 감행한다..
그런데, 지세와 수세, 물때를 잘 모르는 진린이 오버한다.
여기가 현재는 매립이 돼있지만, 옛날에는 큰 배도 왔다갔다하는 바다였는데, 다만, 썰물 때는 갯뻘에 좌초할 위험이 있는 곳인다.,
여기에 진린이 걸렸다. 이순신장군도 이를 구해주려고 하다가 조명 수군 23척이 대파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순장군은 난중일기에 이렇게 썼다..
"통분 통분"... (진리니 이 쉐이..)
3라운드는 모두 아시는 노량해전..그사이 코니시 유키나카는 성을 버리고 잽싸게 도주..
봄바람이 시원하다..
성안 벤취에 누워 눈을 붙인다..몇백년전의 함성이 바람되어 소나무에 스치는 듯하다..
이곳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세운 한 남자의 체취를 느낀다..
눈을 뜨니 솔잎처럼 하늘도 청청하다..
4월의 여수-향일암 일출 -영취산 진달래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준다..
못잊을 꿈에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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