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개봉박두 미개장..바라길..학암포 해수욕장에서 신두리 해수욕장까지 15km 걷기 예정..

학암포 지명에 어울리는 학 동상..

우선 학암포 바다수산횟집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문제는 미개장코스라 들머리를 찾을 수 있을까인데..

일단 관광안내소에갔더니 가로림만에 조성된 솔향기길만 알고, 조성중인 바라길은 잘 모르더라..

단지 우리가 준비한 코스 지명을 보고 관광지도에 대충 선을 그어준다..

그래서 일단 해수욕장 좌측 끝으로 무작정 가서 찰을 생각인데..의외로 해수욕장 좌측 끝 입구에 바라길 표지가 붙어있다

반갑기 그지없네..

 

 

그래서 해변 가장자리로 가면서 해안가의 나무에 표지를 보물찾기 하듯 찾았더니..

 

 

드디어 태극기 배색의 청홍의 바라길 표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때는 썰물이라 일행은 굳이 해안 모래길을 걸어간다..

 

 

그러다가 벼랑에 막혀 돌이와 표지를 따라들어갔는데...

잡초가 무성해진 길아닌 길을 헤쳐간다..

 

 

제법 길다운 길이 나오고 해변 풍경도 감상하며 간다..

이 태안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km로 조성된다.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 13km와 드르니항에서 안면도 꽃지까지의 노을길 12km는 올해 먼저 개통되었고..
바라길(학암포~만리포, 28km)과 유람길(만리포~몽산포, 38km)을 2012년에, 꽃지에서 영목항까지의 샛별바람길(29km)은 2013년에 개통할 계획이란다..

 

 

그러다 이길의 정체를 눈치챘다..

이곳 해변길의 상당부분이 예전의 해안경비초소길이다..

 

 

원추리를 꽂은 남자..목도리와 잘 어울리네..

 

 

구례포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저 대나무는 사구를 보호하는 용도인지..

 

 

해변에 저 분은 거대한 다시마를 들고 개선장군처럼 보무도 당당히..

 

 

갈매기도 한가롭다..

여기는 새우깡 던져주는 사람도 없으니..

 

 

문제는 여기다..

실개천을 건너 보니 표지를 찾을 수 없다..이리 저리 헤메다보니..

 

 

번듯한 큰길을 두고 이리 헤메고 다녔다...

 

 

신작로 같이 좋은 길을 걸어 먼동해변으로 간다..

 

 

먼동해변..

여기서 해녀마을로 갔다가 착각 속에 빠진다..

 

 

 

해녀마을 초입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않고..저 막은 곳을 직진햇다..아무도 이의제기도 하지 않고..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반했는지..눈치채지 못했다..

 

 

산으로 가는 길이 너무 좋았기에...

 

 

해변의 벼랑길이 솔잎이 쌓여 폭신하니 참 걷기 좋은 길이 였기에..

 

 

한 순간..자태가 고운 하얀 등대가 나타났다..

정곡두 무인등대..

 

 

해무 속에 바라보는 저 풍광은 울릉도 태하등대에서 바라보던 풍광에 손색이 없다..

 

 

저 외진 바위에서 낚시하는 저 사람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홀로 트랙킹하는 것 보다 더 의지가 굳세어야 하겠지..

 

 

새로 개설한 스마트 폰의 앱으로 지도로 위치추적을 해보니..

아풀사..우리 예정코스가 아니네..알바..아름다운 알바였다..

 

 

 

돌아나와 해녀마을로 들어가는데 배롱나무가 반겨준다...

 

 

잠시 해녀마을의 해변을 감상한다..

원래 걷기 코스에는 해녀마을에서 돌아 나와 먼동해변으로 가야 한다..

 

 

다시 온 먼동해변..

원래 "암매"였다가 KBS 드라마 "먼동"이 촬영되고 명칭이 바뀌었단다..

 

 

그 곳에서 한 인심좋은 분 덕에 물속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을 먹어본다..

그러나 그 여자친구 분은 객이 다먹는다고 얼마나 구박하는지..ㅎㅎ

 

 

해변을 이리저리 해메다가 팬샨 옆으로 난 길을 발견..

이제 요령이 붙는다..

 

 

산길로 접어들고...

 

 

이코스는 해안가 언덕과 해변을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희희덕 거리기 좋은 길이다..

 

 

황촌 2리 해변에 도착..

번잡한 유명해수욕장보다는 이런 한적하고 속닥한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면 좋겟다..

 

 

파도에 탁마되는 바닷돌..

파도 위로 갈매기는 나르고...

 

 

다시 산길을 하나 넘어 또다른 해변에 도착해서야 해변을 벗어나기 위해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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