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학창시절 님의 침묵으로 처음 만났고..

홍성시절 최영장군, 사육신 성삼문, 청산리대첩의 백야 김좌진 장군과 동격으로 추앙되던 홍성 출신 의인으로 만났다..

 

그가 말년을 보낸 심우장(尋牛莊)..

소를 찾는 집..불교적 수행을 놓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총독부가 보기 싫다고 굳이 남향을 거부하고 북향집을 지어 춥게 살면서 의기를 꺽지 않았고..

침묵의 시대에 자신의 곡조를 불렀던 지사..

눈 속에 피는 설중매(雪中梅)

불에 피어나는 화중련(火中蓮)을 고대하던 그는

스스로 꽃을 피웠다..

 

심우정에 걸린 그의 오도송..

 

男兒到處是故鄕 남아도처시고향

幾人長在客愁中 기인장재객수중

一聲喝破三千界 일성갈파삼천계 

雪裏桃花片片飛 설리도화편편비

 

사나이 이르는 곳마다 고향인데
몇 사람이나 길손의 수심 가운데 지냈던고
한 소리 큰 할에 삼천세계를 타파하니
눈 속에 복사꽃 분분히 날리네

 

위 글씨를 쓴 일창(一滄)은 유치웅(兪致雄)(1901~1998)..
그는 위당 정인보가 아끼던 한학자/시조시인으로 특히 초서의 대가이다..

 

 

마저절위

쇠몽둥이를 갈아 바늘을 만들듯이..

가죽끈이 끊어지도록 책을 탐독하듯

쉬지말고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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