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정변 실패후 일본에 망명시절 쓴 양계시(養鷄詩)..

유길준(兪吉濬·1856∼1914)이 행서체로 옮겨 실은 시화첩에서 이 시 옆에 ‘옛 친구 김옥균이 오가사와라(小笠原) 섬에 있을 때 지은 양계시(養鷄詩)를 적는다’고 기록해 뒀다.

 

병아리 십여마리를 얻어 길렀더니 (養得鷄雛十許頭)
틈만 나면 까닭없이 다투는구나 (時來挑鬪沒因由)
몇번인가 홰를 치다가 멈춰서서 (數回還停立)
서로 그윽히 바라보다 문득 그치더라 (脈脈相看便罷休).

 

개화파, 수구파로 갈라져 싸우다가 주변 3강에 휘둘려 기울어져 가는 조선의 현실을 병아리 싸움에 바유했는지...

공신파와 사림파..동인과 서인..노론과 소론.. 친일파와 친러파..친미파와 종북파..

그 놈의 조선의 파는 너무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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