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를 방문할 때 글씨체 중에 촉체라고 소개 된 것이 있어 궁금하여 찾아 보았다

 

이유는 촉체란 송설체를 말한다..

송설체는 조맹부의 글씨체로 그의 서실(書室) 이름이 송설재(松雪齋)여서 이런 명칭이 생겨났다.

조맹부는 송나라에서까지 성행하던 당나라의 안진경체를 배격하고 왕희지의 글씨로 복귀할 것을 주장하던 사람이다

 

왜 조맹부의 서법을 촉체라고 하는가?

조맹부의 서법은 동파로부터 온 것인데, 동파가 촉나라 사람이므로 촉체라 한다(화인열전 2권 중에서)

 

***

조귀명이란 분이 말하길. 

“우리나라의 서법은 대략 세 번 변하였다.

국초에 촉체(蜀體:송설체)를 배웠고, 선조 인조 이후로는 석봉체를 배웠으며, 근래에는 진체(晉體:왕희지체)를 배우고 있다”고 한 바 있는데, 이용(안평대군) 한호(석봉) 윤순(백하)이 그 해당인물이 된다.

요컨대 백하는 송설체가 퇴조하고, 석봉체가 관각체(館閣體)로 떨어진 조선후기 새로운 시대서풍을 꽃피운 인물로 자리매김된다.

즉 왕법을 토대로 당 송 명의 여러 명서가, 특히 미불과 동기창을 소화해냄으로서 백하 이후 후기서단을 주도한 이광사 조윤형 강세황 등의 서풍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것이다.

 

조맹부의 삼문기                    

 

'쓰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에게 덕을 베풀라..  (0) 2011.09.08
착한 사람과 같이 살면  (0) 2011.09.08
팔분체  (0) 2011.09.08
만리강산이 붓끝에 화려하더니   (0) 2011.09.06
여자가 화장하듯..  (0) 2011.09.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