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를 붓을 삼아

 

 

안개를 붓을 삼아 천지간에 그림 한번 그려볼까?

 

먼곳은 진하게, 가까운 곳은 옅게, 여백은 넓게

한두번 휘두르니 만폭의 산수화.

 

이 그림 감상하면

눈으로 느끼는 것 적지만

머리로 많은 것을 보게 되니


유년엔 항상 신비롭게 바라보고

장년엔 매사 안개속이라 생각하지.

 

 

(2006. 11. 25.)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권의 시집  (0) 2011.09.28
청룡구름  (0) 2011.09.28
갈대  (0) 2011.09.27
밝게 빈듯이  (0) 2011.09.27
벽공(碧空)을 가로질러  (0) 2011.09.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