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를 붓을 삼아
안개를 붓을 삼아 천지간에 그림 한번 그려볼까?
먼곳은 진하게, 가까운 곳은 옅게, 여백은 넓게
한두번 휘두르니 만폭의 산수화.
이 그림 감상하면
눈으로 느끼는 것 적지만
머리로 많은 것을 보게 되니
유년엔 항상 신비롭게 바라보고
장년엔 매사 안개속이라 생각하지.
(200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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