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후 걷기는 산굼부리..노루생태공원..에코랜드..하다가..절물오름으로 정했다..
숙소에서 가까워 택시비도 아낄겸..
제주에서 렌트하느냐, 콜택시를 이용하느냐 그것이 고민스러웠다..
렌트시 경차가 하루 3만원, 내비가 1만원, 기름값까지 치면 4-5만원 후닥 들어가고..콜택시는 1일 10만원이면 대절이 가능하단다..
버스 노선이 익숙하지 않아 택시를 타니 제주에서 절물 오름까지 1만5천원, 절물오름에서 거문 오름까지 1만 5천원 달란다..
하여 걷기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장거리는 버스 노선을, 단거리는 택시를, 여기저기 구경거리 찾아 다니는 사람은 렌트나 콜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절물오름 입구는 자연휴양림으로 사람이 북적거린다..
여기는 삼나무를 본격 조림한 곳이다..쭉쭉 빵빵 각선미를 구경하며 걷는 재미 나쁠리 없다..
목각인형들이 웃고 있다..
웃고가라는 표지판도 있다..
그중에 1등 웃음은 요 인형으로 선정..
절물휴양림에는 휴양시설과 장생의 길 걷기 코스 11km..그리고 오름코스가 있다..
우리는 장생의 길을 절반정도 걷기로 했다..
흙길이 참 곱다..숲도 아득하고..사람도 드물어 걷기 좋다..
그런데 사진기 밧데리가 나갔다..
아쉬운데로 스마트폰으로 찍는다..요리 돌고 조리 도는 길들..
후문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후문으로 들어가 절물오름으로 오른다..
오르막 계단이 제법 숨을 닥달할 즈음 정상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한라산과 대좌(對坐)하였다..
서로 말은 없었으나 뜻은 통하였으니 득의망언의 경지라 할까?
오름 둘레길을 돌아 내려왔다..
절물오름에서 노루생태공원으로 걸어간다..700m 정도..
가는 길에 목마장에 풀뜯는 말도 보이고..노루생태공원에서 노루 식사하는 모습 보고..
그 안에도 거침오름이 있는데 다리가 피곤하여 포기하고...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보말성게국에 밥말아 먹고..
보말은 조그마한 조개 종류를 일컫는다..
식사하는 사이 노을이 진다..골프장 너머로...
다음날 아침 숙소 주변의 호수를 산책한다..
억새의 계절..
까마귀의 실루엣..
햇님의 전령을 받아 햇살타고 내려왔나..
이렇게 2박 3일의 제주 걷기는 마무리되었다..
총 35km를 걸었다..
한라산과 정이 들어 다음에 올 때는 한라산 등반을 하며 더욱 진한 스킨쉽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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