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올라오는 길에 단성ic로 들어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예담촌 고가마을에 들렀다..
예담촌..옛담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지켜가는 마을이라는 의미인지..
정말 담장과 기와 그리고 감이 잘 어울린다..
음..고추를 보니..고추장사가 생각나고..제비도 생각나네..ㅎ
정갈한 정씨 고가로 들어서니...
사양정사라는 현판이 힘차다..
공자의 고향 사수를 그리며 학문에 힘쓰는 집..1920년대 지어진 건물이란다..
선명당이라는 당호도 보이네..
남들을 감동시키는 일을 두고 '세상을 울린다'라고 표현하고, 그런 사람을 보고 잘 울리는 사람(善鳴者-선명자)이라한다.
그래선지 우리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멋진 음악이 울려 나온다..
선명당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 멋진 일이다..
예담촌 답게 아름다운 담장이 이어진다..
멋진 이 담장을 걸어들어가는 순간 몇백년의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이다..
담쟁이도 단풍이 드니 창연하다..
옛날 옛적에 전쟁도 없고 돌림병도 없고 풍년이 들었던 해에 이 골목에 울려 퍼졌을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I hear babies cryin', I watch them grow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ever know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예담촌을 나오는데, 부부가 지나가면 100년을 해로한다는 회화나무를 만났다..
혼자 지나가면 어찌되나..
참..소담한 마을이다..
마을 한켠 물레방아 옆 정자에 앉아 부침게를 시키고 막걸리를 마시다가
문득 노래 한곡 생각난다..
돌담 길 돌아서며 또 한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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