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에 갔다..
원래는 담양의 특산품 죽제품의 원료인 대나무 생산단지였으나..죽제품이 사양산업이 되어가던 시절..
오히려 관광지로 리모델링하여 성공한 케이스..
함평의 나비축제..진주의 유등축제..처럼 담양의 죽녹원은 성공한 지역 브랜드다..
죽림에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천석고황의 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대숲에는 시도 있고..
성근 죽림에 달빛도 성글고..벌레소리도 성글다는..
대숲에는 낙서도 성글다..
소녀의 마음도 소년의 마음과 같은데..제 짝을 찾기가 어려운 건..눈높이 차이런가..
올커니...숙성된 커플은 대숲에서 적당히 붙어도 되겠다..
옛날에는 보리밭으로 갔지만, 담양에서는 당근 대숲으로 가야겠쥐..
그렇게 상념과 시시덕 거리며 대숲을 거닐다가..
황죽 단소라도 사려고 죽제품 가게에 들렀더니..대금만 있더라..
죽공예가 사양산업인것은 맞는갑다..
하지만..이 지역 특산의 기념품으로 더 보존 발전하면 좋을텐데..
그래서 다른 것으로 샀다..대잎 아이스크림..
서늘한 대나무의 기운이 뱃속을 찌른다..
대숲에 공생하는 것이 있다..
녹차나무..여기서 처음으로 녹차의 꽃을 본다..
이곳에 오죽도 있고..중국의 맹종죽도 있고..화살을 만든다는 시누대도 있다..
맹종죽..겨울에 눈속에서 죽순을캐어 어머님께 효도한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사람 맹종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는..
길은 1박2일 촬영장소 죽향마을로 이어진다...
거기 명옥헌이 잇다..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 나는 옥소리같은 애인이 사는 집은 아니터이고.. ㅎ
다른 곳에 있던 건물을 이곳에 복원한 것인데..연못엔 비단잉어가 그림처럼 노닐고..
분수는 옥구슬을 사방으로 뿜어 올린다..
시간이 지체되어 지름길로 동산을 가로지르니..다시 죽녹원 정자가 보이네..
아무리 급해도 운수대통길을 걸어야지..
오늘 대통밥에 대잎주..대통술..죽순회에다가 운수대통길을 걸으니
오늘 기분 대쪽 같이 겁나게 좋아 부러~~
죽록원앞 징검다리를 건너면 관방제림이다..
이제 걷기 모드로 진입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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