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걷기에 나섰다..창평 삼지내 마을..죽록원..관방제림..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소쇄원..을 걸어보려고..
처음 도착지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삼지내 마을..
마을 입구 남극루에서 걸어들어간다..
슬로시티라는 표지가 보인다..
이 동네의 이름인 삼지내는 3개의 하천(월봉천과 운암천,유천)이 합류한다는데서 유래한다..
옛담이 그대로..
슬로시티인지 올드시티인지..
고재선 가옥에 들어갔더니..
춘옥이라는 편액이 눈에 들어온다..
椿은 참죽나무를 뜻하지만 아버지를 의미하기도 하니 춘옥이란 아버지가 거주하는 곳..즉 사랑채를 의미함이라..
이 지역은 창평 고씨의 터전이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의병을 모아 거병하여 금산전투에서 중봉 조헌과 함께 전사한 고경명 장군의 고향이다..
아들 중 고인후는 아버지 고경명과 같이 순절..고종후는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삼부자의 충절로 빛나는 고장..
아름다운 민박집 간판이다..
벽화같은 나무도 너무 멋지고..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엿공장을 발견..엿을 사서 엿치기도 해보고..
창평 쌀엿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2층 기와집도 있네..
동네에 슬레트지붕의 폐가도 보인다..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지붕을 슬레트 지붕으로 교체하였으나..이제는 발암물질 석면이 함유되어 철거비가 엄청나 애물단지가 되었다는..
큰 교회당이 눈에 가득..
꽃이 아름다운다운 돌담..절묘한 조화아닌가..
마을을 나오다...갑을원이란 건물에 들렀다..
기둥의 주련에 끌려서..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도연명의 사시(四時)라는 시다..
눈 녹은 봄물 못마다 가득하고
여름 구름 감도는 기묘한 봉우리들,
가을 달은 천지를 환히 빛추고
겨울 산엔 고고한 소나무 한그루!
멀리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친 너른 들이 창평이다..
추수가 끝난 논을 가로 질러 걷는 발길이 한가롭다...
점심식사는 담양으로 이동하여 죽록원 옆에 있는 식당에서..
대통밥에..대잎술에 죽순회를 곁들인다..밥을 다먹고 대잎술을 부어 마시니 대통술이 되네~
마치 고양이와 장닭이 부시덕 거리는 것처럼 요란하게 들뜬 취기로 죽녹원 걷기에 나선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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