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봉샘을 걸으러 장수를 가는 길에 몇군데 탐방코스를 정했다..

우선 장수군에도 마실길 코스가 있는데.. 실제 걸으면서 보니 표시가 영 부실하다..

실제 걸어가는 입장에서 설치해야하는데..섬세한 안목이 부족하다.

뜬봉샘 걷기를 본의아니게 일찍 마치고(자세한 내용은 걷기도- 금강걷기 뜬봉샘 참조) 타루비 공원에 갔다..

 

 

타루..눈물이 떨어진다는 의미..

 

 

현감이 저 벼랑 연못 옆길을 말을 타고 가는데 풀섶에서 꿩이 날아 오르자..말이 놀라 요동치는 바람에 낙마하여 연못에 빠져 죽었단다..

 

 

그러자 수행하던 관리가 자신이 말을 잘 다루지 못한 잘못으로 현감이 죽은 애통한 심정으로 절벽에 피를 뿌려 "타루"라고 쓰고 꿩과 말을 그리고 자신도 못에 빠져 죽었단다..

이를 장하게 여겨 타루비를 세워 추모한다는...

  

 

그 절벽에 말과 꿩은 그림이 아니라 부조로 남았다..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 있는 죽림정사에 갔다..

용성-동헌-도문-법륜으로 이어지는 법맥의 원천..이른바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격 이다..

용성스님은 3.1 기미독립선언시 1인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선사..

그의 생가터에 절을 세웠다..

 

 

그래서 절입구에 충의원통문이라 써있다..

 

 

뿐만아니라 대웅전앞 연못에 태극기 조형도 있다..

 

 

용성선사의 오도송..

깨달음을 얻은후 독립운동과 역경사업에 매진.. 

그가 독립선언후 서대문 형무소에서 고초를 격을 때 제자 동헌이 옥바라지를 다했다..

그의 정신은 제자의 제자인 도문으로 이어져 유훈을 실천하고 잇다는 ..

 

 

생가 옆 감나무에 감이 주렁 주렁..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고 꽃 좋고 열매도 많나니..

 

 

생가 뒤에 은행잎이 가득한 장독대.. 금침위에 모셔진 보물단지..

 

 

 

그는 선농병행을 주장하여 북간도에 선농장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생가앞에서 모든 것이 무상하고 만법이 고요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교육관 외벽에 생애를 탱화를 그려놓앗다

수행..독립운동..선농병행..

 

 

 

독립을 보지 못하고 1940년에 열반하엿다..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지나가니

삼밭위에 한가로이 누웠다..

 

한가로이 죽음을 맞이 할수 있을까?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아니하고 내를 이루어 바다에 이르나니..

용성선사에서 발원한 물이 제자의 제자,제자로 이어지며 강물을 이루는 모습은 마치 뜬봉샘에서 발원한 물이 천리 금강을 이루는 모습과 흡사하다..

장수군에는 세가지 근원이 있다..

첫째 금강의 근원..뜬봉샘

둘째 섬진강의 근원..데미샘

셋째 정토회의 근원..죽림정사

 

그래서 물이 발원하여 길게 흐른다하여 장수(長水)라 하는가 보다.. 

 

 

죽림정사를 나오다 되돌아본다...

여기에 온 인연..

법륜 저 "붓다, 나를 흔들다"와 "붓다에게 물들다" 책을 읽엇다..

거기서 그의 정견을 보앗다..

 

한데, "산승불회"라는 책에서 도문선사의 하심(下心)을 들었다..

깨달음을 얻엇느냐는 질문에 산승불회(山僧不會)라는 답변..산승은 잘 모릅니다..

달마가 불식(不識)..모른다..라고 답변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헌데..신문기사에 난 도문과 법륜의 대화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엇다..

 

도문 스님이 "절 밖에 있었으니, 절 안에서 활동하라"고 권했다.

 법륜 스님은 "도에 안팎이 있습니까?"라고 답했다. 출가 때처럼 선문답이 이어졌다.

"도에는 안팎이 없지." "그런데 왜 안에서 활동하라고 하십니까?"

이번에도 큰스님은 버럭 고함을 쳤다. "야 이놈아, 네가 밖을 고집하니까 안이 생기지 않느냐."

다시 머리를 깎고 비구계와 보살계를 받고 수행후 전법게를 받았다.

 

 

장수에는 사과밭이 많다..사과 상징물도 많고..

죽림정사 옆 물빛공원에 잇는 사과 벤치가 아름답다..

 

 

물빛공원 뒤엔 커다란 저수지 댐이 있다..

 

 

 동화호..섬진강 물줄기를 막았다..

 

 

 

이 댐을 건너면...

 

 

우측 산기슭을 따라 임도가 이어진다..

 

 

지도상으로 보니 꽤 긴것 같다..

 

 

좌측에서 죽림정사에서 댐으로 올라오는 오솔길이 있다..

담엔 이 오솔길로 올라와 산기슭 임도를 따라 걸어보련다..

 

山高水長의 長水에서 시원한 샘물을 들이키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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