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역..

이철길이 조선 시대 영남대로였다..

일제가 이곳에 철로를 부설하면서 영남대로 밀양-동래구간은 기억에서 사라져 갔지만..

 

 

이 원동역에서 삼랑진을 거쳐 밀양읍에 이르는 도중에 작원관이란 관문이 있다..

황산잔도 끝에 설치된 관문은 낙동강과 험산을 끼고 천혜의 관문이었다..

신라시대엔 금관가야와 신라의 관문..조선시대엔 왜구에 대비한 관문..

임진왜란때엔 박진장군이 3백여 군사로 지켜다 중과부적으로 무너진 관문..

 

 

복사꽃 흐르는 곳은 무릉도원이라는데..

매화꽃 흐르는 곳엔 무엇이 있는고..

 

 

 

언덕길엔 매화꽃과 지나가는 열차를 찍으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우리는 순매원으로 간다..

 

 

점심에 매실장아찌에 매실주를 한잔하였는데, 아직 얼큰한 취기에 매화를 바라본다..

 

 

 

 

 

 

 

 

 

매화구경가는 사람에게 봄노래..꽃노래를 수집하다가..

매화삼롱이라는 중국노래를 발견하였다..

 

원래 매화삼롱(梅花三弄)이란  중국고전십대명곡 중의 하나로 梅花引이라고도 하는데,  피리곡에서 후대로 내려오면서 고금곡(古琴曲)으로 개작되었다.

삼롱이란 연주법으로 세번에 걸쳐 변주되는 기법을 말한다.

 

 

조선시대 한 기생이 매화핀 달밤에 거문고로 매화삼롱을 희롱하니

한 도령이 소리에 끌려 퉁소로 화답하다가 서로 눈맞고 배가 맞아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곡조..

 

 

순매원의 매화 속에서 듣는 매화삼롱의 노래..

중국드라마 매화삼롱 1편 매화락(梅花烙)의 주제가로 강육항이 부른 곡..

매화향 속에 흘러가는 낙동강과 그 애절한 음색이 절로 어울리네..

 

 

 

 

세상에는 헤어나지 못할 깊은 사랑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니
그 깊은 사랑에 푹 빠져있다고 비웃지 말라.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세상에 묻노니, 사랑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끝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게 한단 말인가?
인간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넋을 잃게 만드는 것은 매화삼롱이라네.

 

매화일롱은 사람의 애간장을 끊고
매화이롱은 생각을 어지럽히고
매화삼롱은 풍파가 이는 듯하니
구름과 안개 깊은 곳에 가없는 물길인가 하노라.

 

 

 

 

노래에 취해서 백매가 홍매로 보이기 시작하는가?

 

 

바람이 심란한 봄날에 장독위에 매화란 장독위에 내린 설화에 비기랴..

 

 

우리 인생..맑고 향기롭게..

매화향을 타고 흐르는 강물따라 흘러 흘러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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