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기에 나섯다..시간 여유부리다 집결장소에 갓는데..

여유가 탈이다..사진기를 놓고 왔네..이럴 수가..

하여 스마트폰에 의지할 수 밖에...

 

 

오늘의 코스는 충북 옥천군 군서면 오동리에서 시작한다..

줄창 아스파트 길이 이어진다..

 

 

저 멀리서 밤꽃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동네 과부들 잠 못자게 한다는 그 냄새..ㅎ

언젠가 천태산 아래 음식점 밤꽃 아래 원두막에서 송이주를 먹던 생각이 난다..ㅎ

쌍과부라도 같이 대작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마리아주일게다..ㅎ

 

 

그런 묘한 생각으로 달래며 긴 고개를 타박 타박 올라간다..

 

 

어렵쇼..요쿠르트 병은 왜 씌워놨지?

녹슬지 않게?? 댓글로 정답 주는 분에게는 후사..(여자일 경우, 밤꽃 송이주 대접 할 수도 있음..ㅎㅎ)

 

 

밀밭..

동행은 영화 생각이 난다고 한다..

아니! 남자 생각이 나야지..왜 영화 생각이람..

또다른 일행은 "등 따겁던 추억도 나야지" 하고 부추긴다..ㅎ

다시 또다른 일행은 밀밭의 기억이 없단다.. 그 남자 얼굴만 보느라고..ㅎ

 

 

아따..그넘들 실하기도 하지..

 

오늘 처음으로 따라온 초딩..어찌나 활발하던지..

어느새 저 바위에 앉았더니, 다시 남의 집 담장을 걸어다니고..어느틈에 참새를 잡아 먹이 먹이고...

동네 강아쥐도 이쁘다고 끌어 않고..

내가 물엇다..안 무섭냐?

저는 요.. 물갠지, 안물갠지 다 알아요!! 

 

 

손안에 참새를 든 소녀..

 

 

사양리에서 닭재를 향해간다..

 

 

금계국이 가득하다...기생초와 구별할 수 잇나??

 

 

이제 슬슬 포장길을 벗어나려고 한다..

 

 

계곡물에 발을 담구고 앉았는데..빨간 소녀의 동생 초록 소녀도 보통이 아니다..

 

 

어느새 도룡뇽 올챙이를 잡앗다고 보여준다..

나도 여태 도룡뇽 올챙이는 첨본다..KTX 공사까지 멈추게 햇던 도룡뇽..애게게 별거 아니네.. 

 

 

한참 수다 한판 떨고..

 

 

닭재를 찾아 가는데..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한참 가다가 "여기 아닌가벼~~"  꽈당!!

그래서 돌격 앞으로 각개 약진..산삼 심마니나 오르것 같은 된비알을 숨이 턱이 차도록 오른 뒤에야 겨우 능선에 올랐다..

 

 

잠시 쉬다가 능선을 걸으니 국사봉 표지가 보인다..아!! 실종자 신세는 면햇군!!.

다시 한참을 걸어서..

 

 

닭재에 도착햇다..

덕산마을에 내려와 동네 경로당에 들러 물을 얻어 마신다..

동네 어르신들 인심도 좋다..

 

 

접시꽃도 고생많앗다 위로하고..

그런데, 동행 한 사람이 핸폰을 분실햇다고 울쌍이다..다행히 두어시간 후에 등산객이 주웟다고 연락왔다.. 

 

 

덕산마을 느티나무에 누엇다...오늘 대전둘레걷기 시즌 1 마지막회..

마치 반전드라마를 보듯 드라마틱하게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한 날..

다음부터는 대전 둘레걷기 시즌2가 시작된다..기대하시라...

 

<코스> 오동리 - 사양리 - 닭재 - 덕산마을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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