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똥지게는 내가 남보다 가장 잘 할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스무 해 넘게 지게를 져왔으문 감히 도인이라 해도 되지 않겠노, 하하. 찾아오는 신도와 마을 사람들이 내가 지게를 지고 다니며 농사를 짓는다고 ‘지게도인’으로 불러준 지는 오래 됩니다."
그래서 즐겨쓰는 호는 ‘지게도인’이다.
그의 거처 이름은 풍외암. “일본 에도시대를 살았던 선승 중에 풍외(風外)선사라고 있어요. 홀로 바위굴에 살며 선화를 그리면서 선에 정진했던 인물이지요.”
그 스님의 생애를 흠모해서 풍외암이다.
‘風外庵’ 현판 글씨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지곡서당’을 일구었던 한학자 청명(靑溟) 임창순 선생이 써 주셨다.
그가 추구하는 세상..생명불식(生命不息).. ‘살아있는 것은 쉬지 않는다’..
생명자의 끊임없는 추구를 말한다..
‘불백로장 지백지단’(不怕路長 只怕志短)
길이 먼 것은 두렵지 않으나 다만 내 뜻이 모자란 것이 두려울 따름이다.. 그런 마음으로 쉬지 않는다.
‘갈즉팽다(渴則烹茶) 곤즉오수(困則午睡) 주즉운전(晝則耘田) 야즉정좌(夜則靜坐)’는 방 벽에 붙여둔 글귀.
“저것이 참 낭만적인 글이요. 목마를 적에는 차를 끓여 마시고 피곤할 적에는 낮잠을 자고,
낮에는 밭에서 김을 매고 밤에는 고요히 앉아 있는다."
지게도인의 솜씨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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