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을 걷다가 수생 생물에 관심이 들었다..왜그랬을까?

하여간 부초를 찍었다..

 

강물같은 세월에 떠다니는 사랑이 되고
눈물같은 세월에 떠다니는 슬픔이 되어 맴도는 생명들..

 

 

그러다 한 순간 몸서리쳤다...

물고기 3마리가 낚시줄에 꿰여 있는데, 한마리는 죽고 2마리는 줄에서 멋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광경을 보앗던 것이다..

어느 못된 낚시꾼이 잡은 고기를 한줄에 꿰어 놓고 그냥 가버렸다...

먹고 살려고 잡은 고기도 아니고..오락으로 잡았으면 풀어주고 가던지..

그 광경이 너무 불쌍하여 풀어주려고 하는데..

낚시줄을 끊어줄 도구가 없어 망설이다..집에 가서 가위라도 들고 나올까 하고 한참 가다가 문득 다시 돌아와 자세히 관찰하니..

고정시킨 못의 줄만 풀면 될것 같다..

못에 걸린 낚시줄을 풀어 고기 2마리의 아가미에 꿰인 줄을 풀어주니 드디어 자유를 되찾았다..

얼마나 그 줄에 묶여 있었을까? 그동안 자꾸 강물에 눈길이 가던 느낌의 원인이 있었던 거다..

 

 

어려서는 낚시, 사냥 같은 오락도 했보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생명을 해치는 취미는 일체 갖지 않고 남에게도 그런 취미를 바꾸라고 충고한다..

 

김제 금산사를 창건한 통일신라시대의 진표율사..

그의 출가 동기는 매우 독특하다.

11세 되던 해에, 동네 아이들과 산에 놀러 갔다가 개구리를 잡아 꿰미에 꿰어 물속에 담가두고는, 노는 데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다시 그 자리에 가서 보니 지난해 잡아두었던 개구리들이 죽지 않고 울고 있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진표는 그날부터 생명의 본질 및 인생의 문제를 고민하다 12세 되던 해 부모의 허락을 얻고 출가하였다.

 

취미로 오락으로 생명을 학대하는 짓은 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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