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걷기..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 편백나무숲이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땜시 공기 좋은 공기 마을인줄 알았더니..그거이 아니구..

뒤산 한오봉, 옥녀봉에 둘러싸인 마을형태가 밥 공기 닮아서 공기마을이란다..

 

휴전선 부근 펀치볼 고지이름도 나는 권투연습도구에서 따온줄 알았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하늘에서 보면 지형이 화채그릇을 닮앗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도 비슷한 경우..

 

 

이동네에 추사 시대에 시골 출신 순국산 서예가 창암 이삼만 선생의 생가터가 있다...

학문, 교우, 취처가 늦어서 삼만이라 했다던가

그는 병석에서도 하루에 천자를 썼으며 늘 말하기를 벼루 세 개를 구멍내지 아니하고는 글씨는 이루어 질 수 없다고 했다.

글씨를 배우러 찾아오면 한획 한점을 각각 한달씩 가르쳤다.

 

노력하는 면에서는 추사와 같앗으나..당시 최첨단 청나라 연경에 가서 물 좀 먹고 온 추사의 눈엔 시골 서생의 촌스런 글씨로 보였으리라..그러나 9년의 귀양을 살고나서 2% 성숙해진 추사가 그제야 창암 이삼만이나 원교 이광사의 글씨의 독창성을 예우하기 시작하엿단다..

 

 소개된 시는 참 외롭고 고단한 그의 인생을 말해준다..

 

 

 

유수체라 불려진 그의 흐르는 물같은 그의 글씨...

산광수색(山光水色)..산색과 물빛..이 동네를 한마디로 정의해준다...

 

관광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께 조언한다면..창암 선생의 글씨를 서각이라도 하여 몇점 전시하기를 권한다.. 


 

창암이  중년에 이곳 마을에 은거하여 살앗다는데..

정작 이 마을에 이 목패외 생가터로 안내하는 팻말 하나 없어 찾다가 포기하고 말앗다..

돌아나오는 길에 들여다 본 동네 집..요즘 관광 붐을 타고 구옥이 점차 헐리고 팬션이 지어지고 있다..

 

 

동네 화장실에서 만나 글씨..우리네 화장실은 가르치는게 많다..

 

 

동네 콘크리트길을 지나면..

(음..이길을 걷지 않으려면 동네 입구 주차장에서 좌측 개울 다리를 건너 숲길로 올라가는 100세 건강오솔길을 걸어라..)

 

 

흙길과 그늘이 나타나 위로해준다..

 

 

기분좋게 그늘을 걷다보면 좌측 산기숡에 편백나무가 즐비하다..

인공조림한 모습이 도열한 그리스의 장창부대처럼 질서 정연하다..

 

 

편백나무 오솔길로 들어서니 숲안에 돋자리 깔고 앉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우선 벌거숭이 아기가 귀엽게 맞아주고..

 

 

이 모기장텐트는 강변 뿐 아니라 숲속에서도 요긴하구나..

 

 

동네 희망근로사업으로 경사진 편백나무 숲에 오솔길을 개설하였더니,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지금은 하루 1000여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하늘도 가린 편백나무 숲은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다..

이곳에 올때는 돗자리가 필수라는 사실을 뒤듲게 깨달앗다..걷다가 돗자리깔고 누워 피톤치드 샤워를 해야하는데..

준비못한 돗자리 대신에 웃옷 벗은 난닝구 차림에 7부바지를 둥둥 걷어부치고 시원하게 걸엇다..

 

 

편백나무 나이테는 반듯하고 이쁘기도 하지..

 

 

경사지에 지그 재그 오솔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라 힘들이지 않고 걷는다..

 

 

화장실이 도덕 교실이면 숲 길은 기도도량이다.. 도처에 돌탑들이 여기 저기..

 

 

편백나무 숲을 아쉽게 벗어나니 개망초와 사랑에 빠진 나비들의 무도장이다..

 

꽃과 나비! 너울 너울 춤을 추고

우리네 사랑은 아이 가이가 두둥실 좋을씨고~~

 

 

 

등산로도 있으나..

 

 

난 싫다..그저 숲길 끝까정 걸어보련다..

 

 

그러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앗다..동행의 핸폰 수색하느라..급거 회군..

 

 

편백나무 숲길에서 나와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감자를 까먹는다..

 

 

 

족욕시설에 대해 충고한다면..옆에 발을 씻는 수도시설을 해야..족욕탕이 청결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이이템은 좋다...

 

 

아이스께끼를 먹으며 돌아오는 길에 편백나무 목침을 삿다..

오동나무나 편백나무 목침을 베고 자거나 목침을 베고 좌우로 머리 돌리기를 하면 척추가 편해진단다..

어느 분이 나에게 훈수하기를 목침을 꼬리뼈 부근에 대고 스트레칭 2회

                                                  부라자 끈 위치 정도에 대고 스트레칭 4회

                                                  목에 베고 머리 좌우로 돌리기 80회

                                                  뒷발목을 목침에 대고 발목굴신 20회를 하면 척추에 근심이 사라진단다..

 

 

 

<오늘의 코스> 주차장 - 동네 길- 삼거리 좌측- 편백나무 오솔길 - 임도 - 통문 - 임도 반환점 직전 회군 약 7km

<추천코스> 주차장 - 좌측 다리건너 - 100세 오솔길- 삼거리 좌측 - 편백나무 오솔길 - 임도 통문 - 삼거리 - 통문 - 임도 종점- 회귀- 통문 - 편백나무오솔길 - 족욕탕- 100세 오솔길 - 주차장  약 15km

*** 돗자리 지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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