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추적거린다..전국 어디나 벗어날 길이 없단다..
피할 수없으면 즐겨라..그래서 갔다..가을비 속으로..
나만의 동네 올레길로 간다..
아!! 이넘이 분단장하고 기다리고 있었네..
득템의 단풍..
그 바람에 필받았다..
단풍 그늘에 앉아 레드와인 홀짝 거리며 내 얼굴에 단풍공양 올리고..
카!! 좋다만 연발한다..
담쟁이도 연신 하트를 핑크로 날리고..
비 속에 온갖 나무색이 지대루 물올랐다..
나뭇잎이 떨어져 바람결에 딩굴고
내 마음도 갈곳 잃어 낙엽따라 헤메네..
오동잎도 한잎 두잎 떨어져 가득 쌓이고 그 위로 비소리만 고요하게 흐르네..
동다송에 차를 여럿이 마시는 것보다 홀로 마시는 것을 신품이라 했으니..
오늘 같은 이슬비 속은 홀로 걷는 것이 신품이라..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고 외로움도 주지 않았는데 오늘 누구의 눈물이 비되어 쏟아지나
어제 나는 사랑에 젖고 오늘 나는 비에 젖네.."
이런 노래 흥얼거리며 걷기 좋은 날이다..
마치 浴乎沂 風乎舞雩(욕호기 풍호무우)의 기분이라면 맞을랑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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