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전날 호남고속도로에서 지체와 정차로 고생하였기에 오늘은 차가 붐비지 않는 곳을 골랐다..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군북면사무소에 차를 세워놓고 구진벼루둘레길을 개척하려고 길을 나섰다..
군북면 사무소에서 개울길을 따라 가는 길에 애기금풀이 제철이다..
죽단화와 영산홍은 절정의 뒤끝이고..
금낭초 세뱃돈들고 손자를 기다리고..
꽃단장한 전원주택이 부럽기만하고..사실은 요런 곳에 사는 친구가 필요할 뿐..ㅎ
덕은사 갈림길에서 좌측 길을 올라가다 보니 길이 끊겼다..
오랜만에 오는 길이라 헷갈렸지만, 나중에 보니 길이 끊긴 곳에서 산을 치고 조그만 올라 넘어가면 다릿골 가는 길이 나오는데..중도 회군하고 말앗다..
마침...초파일이라 점심공양하고 가라는 부처님의 계시였던 모양이다..
덕은사로 올라가 산채비빔밥으로 점심공양 잘하고..
불두화 너머 관세음보살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주변에 물어보니 산신각 뒤편으로 등산로와 이어지는 길이 잇을지 모른다하여 산신각으로 오른다..
산신각 뒤에 길은 없다..하지만, 약간의 무리한 탐험으로 바로 등산로로 올랐다는..
구진벼루로 내려가는 임도에는 오동나무꽃이 가득 피고 지고 한다..
오동꽃 한잎 두닙 떨어지는 산골 숲길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새들의 울음소리..
고요하게 흐르는 낮의 적막을
어이해서 너는 싫다고 울어대나..
패러디한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이 서화천에 당도했다..
구진벼루에는 백제 성왕 명농을 기리는 비가 잇다..
사연은 http://blog.daum.net/servan/6348961 참조..
서화천에서 바라보니 식장산이 우람하다..
저 식장산은 좌평이 성충이 마지막으로 권하던 백제의 방어보루 탄현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도화꽃 진자리에 복숭아가 맺엇다..
그러고 보니 내년 봄에 이곳으로 복사꽃 보러 와야겠다..
구진벼루 정자에서 잠시 쉬다가 길을 되돌아 임도를 오른다..
고개마루에 오르면 이백리가 내려다 보인다..
아까시아의 향기가 온산을 감싼다..
의외로 걷기가 일찍 끝나 서화천의 종점으로 가본다..
대청호 부소담악 추소리가 서화천이 대청호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그 옛날 성왕의 목적지인 아들 여창 왕자의 주둔지이기고 하고...
그 대청호에는 신식 낚시배만 오락 가락..칡꽃향기만 무성하다..
<오늘 걷기> 옥천군 군북면사무소 - 개울 - 백석리 - 덕은사 - 산신각 - 길없는 길 - 등산로 - 임도 - 구진벼루 - 서화천 -임도획귀 - 군북면 사무소 약 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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