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4번째 방문..

처음은 가족과 함께..두번째는 1박 2일로 민박집에 자면서 사랑가 배우던 기억이 새롭다..

세번째는 트래킹 목적으로 와서 병산서원- 하회마을 - 만송정- 둑방길- 탈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다..

 

 

걷기로 스트레스를 단숨에 격파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회마을에 도착하니 변한 모습이 눈에 띈다..

탈박물관 주변에 주차장을 건설하여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마을입구에 내리니 멀리 부용대가 눈에 들어온다..

 

 

저 부용대에서 바라보면 아래 같은 모습의 강물이 돌아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하회(河回)마을이 아니던가?

 

 

 

 

榮來祈門(영래기문).. 가문의 번영을 기원하는 문

守明眞(수명진) 愛閑靜(애한정), 밝은 진리를 지키고 한가하고 조용한 것을 사랑한다..

 

  

 

담 밑에 선 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해던가..

 

 

하회마을 종가댁 양진당이다..

류운룡과 류성룡의 아버지 입암(立巖) 류중영(1515~1573)이 살건 고택으로

사랑채에 입암고택이라는 당호가 붙었다..

그뒤 장남 류운룡이 물려받아 양진당이라 불린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국태민안 세화연풍..국가와 백성이 편안하고 세월이 평화롭고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입춘방이 붙은 이집..

벌써 폼이 정승 모토같지 읺는가?

그렇다..서애 류성룡의 후손들의 종택인 충효당이다..

설명을 보니 서애가 생전에 살던 집은 아니다..그는 낙향후 옥연당에서 징비록을 집필했으며, 작은 초가에서 사망했다..

그뒤에 손자와 제자들이 추모하여 지은 집이란다.. 

충남 논산의 명재고택도 명재 윤증은 살지 않았어도 후손의 종가되어 명재고택으로 불리는 것과 같다..

 

 

 

충효당안의 전서체 글씨 충효당..

저 글씨의 주인공은 미수 허목..남인 거두 이원익의 손녀사위로서 이황의 제자 정구에게 배운 정통파 남인으로 서인 노론파의 우암 송시열과 평생의 라이벌..

그에게 류성룡은 사숙이 되니 그를 추모하는 글씨를 올렸다..

전국을 돌아다녀봐도 남인 집안엔 남인 글씨가, 서인 집안에는 서인 글씨가 걸렸으니 글씨만 봐도 인맥을 좌악 알 수 있다.. 

 

 

 

 

 

 

 

이 집안 종부가 심은 소나무도 고목이 되어 만지송이라 불리네.. 

 

 

양반동네는 가게방에도 멋진 글씨가 걸려있네..

懲念窒慾(징념질욕)..사악한 마음을 경계하고, 탐욕을 막아라..

 

 

하회마을 구조는 삼신할미를 모시는 삼신당을 기준으로 대종가인 겸암 류운룡의 종택인 양진당이 남향으로 감투봉(문필봉)을 바라보고 있고, 그 옆으로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이 서향으로 서애와 원지산을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으며, 또한 서애파의 후손 중에 남촌댁과 북촌댁이라는 소종택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겸암의 서재인 빈연정사, 서애의 서재인 원지정사 등이 주요 관람지이다..

 

 

 

 

 

하회마을 강벽 둑방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서애(서쪽 언덕)를 바라본다..

 

 

 

만송정 솔숲을 걸어간다...

만송정 소나무가 부용대의 암기를 중화시킨다..

 

 

 

화폭에 만송정과 부용대가 발레리나와 비보이처럼 어루러진다..

 

 

 

마침 전통혼레식이 진행된다..

사회자가 전통 혼례에서 신랑에게 묵을 집게 하는 이유를 퀴즈로 묻는다..

묵?

이유는 신랑이 신부의 집에 들어설 때 콩을 뿌리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잡게 되므로 신랑의 다리가 온전한지 알아볼 수 있고, 젓가락으로 매끄러운 묵을 집을 수 있으면 손가락을 제대로 쓸 수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편안한 느낌이다..

유럽의 성채에서 느낄수 없는 그런 감정..

 

 

 

안동 사투리도 특색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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