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관광지 내에 임권텍 테마파크와 문화예술공원이 잇다..
문화예술공원에는 고금의 시,서, 화를 조각과 같이 전시하고 있다..
중국 서안에 비림이 있다면, 이곳은 시림(詩林)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다산이 귀양을 내려갈 때 삼남길을 따라 내려갔으리..
위 시에는 갈재를 거쳐 갔다고 써있는데, 다음에 걸을 길이 갈재길이다..
다산은 장성 갈재길을 걷고 영암 누릿재를 넘어 강진으로 갔다..
이노래는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가자"와 좀 비슷하지 않나..
봉래 양사언의 초서
山水情懷老更新 산수정회노경신
如何長作未歸人 여하장작미귀인
산수정회는 늙을수록 더욱 새로우니
어찌 오래동안 돌아가지 않으리오..
왕희지 필체라고 알려진 신라의 김생의 글씨다..
장성의 자존심..하서 김인후의 초서체
추사의 글씨가 있다..
추사는 불교에도 조예가 있어 백파선사와 불교논쟁을 하기도하였는데..외국물 좀 먹은 잘나고 까칠한 추사가 백파를 면박줄 정도였는데..
그가 백파에게 3개의 법호를 써서 건네주었다..자신이 쓰던지 아니면 나중에 훌륭한 선지식이 나거든 전해주라고 했다..
그중 하나가 만암(曼庵)이다..
天花不染獅子頻申轉
此義者如意法輪
伊闇
하늘 꽃에 물들지 않고
사자는 자주 기지개를 펴니
이 뜻을 아는 이
불법을 뜻대로 펴리라.
이암(추사 별호)
뭐 이런 뜻이 아닐까??
장성의 은둔 도학자..하사 김인후의 자연가..
장성호도 시를 아나? 연무로 시심(詩心)을 그리는갑다..
장성군 삼계면에 지지당(知止堂) 송흠이 중종때 지은 관수정이 있다.
관수정은 ‘맑은 물을 보고 나쁜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
위 시는 송흠이 지은 시..
물을 바라보고 우뚝하게 지은 집 여름에도 시원한데
노부는 날마다 난간에 기대어 선다.
골짜기는 두 시냇물이 모두 차지하니
어찌 용문의 팔절탄을 부러워하리.
고요한 그림자 물에 잠기니 참으로 즐기만 하고
날 개이면 비에 씻긴 모습 즐겨보리
천만가지 모습들이 모두 눈을 어지럽게 하는데
맑은 물결 떠다가 내 속마음을 씻고 싶네.
원교 이광사의 글씨..
筆法以用筆爲主, 用筆以筋骨爲本
“필법은 용필을 위주로 하고, 용필은 근골을 근본으로 한다.
그는 소론집안에 태어나 영조가 즉위한 이후 벼슬을 못하다가 역모사건에 휘말려 50세에 신지도에 귀양가서 23년간 풀려나지 못하고 섬에서 일생을 마쳤다..
추사보다 더 박복한 인생이었으나 추사처럼 글씨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일가를 이루었다..
중국 유학물을 먹은 추사가 우습게 알고 괄시하였으나 제주도 귀양살이를 마치고 나온 후에는 추사도 원교의 글씨의 진가를 인정하였다..동병상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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