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걷기..청주 미동산 수목원을 찾았다..

도리깨질은 노상 같은 곳을 가도 거부감이 없는데..

걷기는 같은 곳을 가면 몸이 싫어한다..

아니다..몸이 아니라 뇌가 싫어 하는 것이다..새로운 곳에 대한 욕구..

그것은 사람들의 뇌 호르몬의 간사한 이간질 때문이다..

그래서 한결같음 속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을 도(道)라 하지 않던가..

 

 

 

정문 옆 길을 따라 임도로 접어들면 눈길이다..

올 여름에 못푼 한을 겨울이 다 풀어 주느라 눈이 많다..

 

 

 

 

속세에선 돈과 인간이 전부인 것 같지만 자연 속에선 빛, 물, 바람이 전부이다..

지수풍(地水風))에 시간이 더해지면 천변만화(千變萬化)가 벌어진다..

인간은 신과 동물 사이에서 어떤 이는 부귀영화에 치달리고

어떤 이는 일이관지(一以貫之)를 구한다..

 

 

그래서 그것을 길(道)이라 불렀다..

프로스트는 두가지 길에 대해 읊었지..

인생에는 항상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그대는 어느 길을 걸을 것인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의 삶도 있고..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의 드렁칙의 삶도 있겠지..

 

 

 

세상의 인연을 내가 다 조절하며 살 수는 없는 것..

눈이 오면 오는대로

바람 불면 부는 대로

그저 햇살이 참 좋다하는 심정으로..

 

 

딱다구리는 그리살까?

나무 구멍도 잘 뚫는다는 여인네들의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고..ㅎ

 

 

 

 

 

 

<오늘 걷기> 노란색 임도 따라 걷기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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