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비 때문에 중도에 그친 길을 찾아갔다..

음성 백야 자연휴양림..

백야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는데..몇달만에 동네에 개만 늘었다..

산밑에는 개사육장까지 생겨서 시끄럽기 그지없다..

개사육장??

개키우는 것은 왜 개목장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는 식육견 키우는 방송을 본뒤 보신탕을 끊엇다..

개도 견권을 보장하면서 친환경적(?)으로 키운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겠다.. 

 

 

 

 

눈위에 웬 차인가 했더니..아마 추측컨대 휴양림측에서 임도 보행 편의를 위해 일부러 차바퀴 자국을 낸 것 같다..

 

 

여기서 부터 휴양림 끝까지 7km 임도가 펼쳐진다..

그것도 화이트 카펫이 깔린..

 

 

 

 

어떤가? 백자 항아리에 담긴 산수 같지 않은가?

 

 

 

이 길에는 고라니 발자국과 똥이 널렸다..

고라니가 먹거리가 없나보다..실제 이 길을 걷다가 고리니가 뛰어가는 것을 보았다..

이 길이 백두대간 한남 금북 정맥과 연결된다니 고라니를 사냥하는 담비도 있을지 모르겠다..

 

 

 

 

 

눈길에 쉴 곳이 마땅치 않아 덜 쉬고, 눈길을 걷느라 힘은 들었지만 마무리 단계가 되니 요 조각품 처럼 기분은 좋다..

 

 

 

 

해는 겨울 각도로 기울어져 불투명한데, 햇님의 전령 까마귀가 그 뜻을 통역해주니

나도 감사의 인사를 통역해달라고 청한다..

"햇살이 참 좋습니다"

 

 

 

 

<오늘 걷기> 백야리 마을회관 - 임도 - 갈림길- 휴양림 임도 - 끝까정 - 휴양림 입구 - 원점회귀 약 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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