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걷기..이번엔 산안2리 자진뱅이 마을 둘레길이다..
산안 1리 임도 사기점 둘레길은 지난번에 올렸으니 산안리 임도의 정체는 전모가 드러난다..ㅎ
산안2리 자진뱅이 마을..마을 설명에 따르면 천안 전씨가 피난와서 살면서 자전리 - 자전배미 - 자진뱅이로 음변하였단다..
이 마을은 산벚꽃축제로 유명하다..4월 중순경에 만개한 벚꽃을 보려 사람들이 몰려든다..
오늘은 운무가 가득하여 벚나무를 감싸니 이 멋도 구름꽃처럼 보기 좋더라..
이 비석이 있는 곳은 9km 임도 입구가 아니다..
여기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마을 반대방향으로 50여미터 올라가야 임도 입구가 나온다..
나는 여기를 임도 입구라고 생각하고 올랐으나 "산꽃나라 건강걷기코스"로 조성한 등산로였다..
어찌 되었든 초입 입구는 멋드러진다..
억새 필때도 와볼만한 곳이다..
요 직전에 철문이 있어서 알아차려어야 했다...
그래도 이길은 평범한 임도와는 다른 오솔길의 매력이 잇는 곳이다..
잘려진 나무로 길이 막힌듯한 저 능선 위로 "보이네요" 정자가 보이네..
다행히 길은 퍼즐처럼 통과할 수 있다..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과 운무 속 오르막 산길을 걷느라 내 숨이 거칠어지는데, 땀방울은 왜 나무에 달리는가?
잠쉬 숨을 가라앉히고 고개를 돌리니 문득 파릇한 봄기운을 느낀다..
그린 매직이 시작되고 있다..
능선에 오르니 길의 정체를 알겠다..우측이 정식 임도 입구로 오르는 임도길이고..남쪽방향 포장길은 신안사로 가는 길이다..
잠시 보이네요 정자에 앉아 불소주와 닭가슴살로 마음에 불을 지핀다..
무엇이 보이는가?
구름 가득..백운심처(白雲深處)만 보이네..
달마에게 퇴짜를 맞았던 양나라 무제가 어느날 도사 도홍경을 초청했다..
그러나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유를 물엇더니 도홍경이 시한 수를 보냈다..
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 산속에 무엇이 있는가?
嶺上多白雲(령상다백운) 산에는 흰 구름만 많습니다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 단지 스스로 즐길 수 있을 뿐
不堪持贈君(불감지증군) 임금님께 바칠수 없습니다
즐길 구름많아 좋은 날..왕후장상이 무에 부러우랴..
능선 사거리에서 비포장 임도로 걸어간다..
비가 개면서 햇살이 나는데..벚나무가 진주나무로 변했다..
황홀함을 사진기로 표현하기 어렵다..
버들강아지도 함초롬하다..
샤워를 마친 신부같지 않은가?
설날이 우수라..도룡농알의 세계는 예술품이 되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지낫는데..이 남쪽에 아직도 얼음이냐?
아하! 봄처녀 정자 바로 곁에 잇는 것을 보니 봄처녀의 얼음장 같은 오래비인가 보다..
봄처녀의 눈은 봄을 기다리는데..주변엔 감시의 눈길 차갑다..
하지만 흐르는 개울위로 햇님의 연서가 반짝인다..
봄처녀 기다리시게..며칠만..내 곧 감세..
아무리 둘러봐도 내눈에 들어오지 않는 300년 자전리 소나무..
검색하여 보니 요렇게 생겻네요..
임도 교차로...상곡리 쪽이 땡기는데..오늘은 사양하고 후일을 기약하고, 마을로 내려간다..
설날 복많이 받았지요..
복관리 잘하세요..
설날 주는 세배돈은 복의 의미로 주는 복돈이란다..
그러니 액수의 다과를 따지지 말고 복주머니에 넣어 주는 것이 좋겠다..
가장 좋은 덕담이 아니겟는가?
산꽃나라에는 봄처녀가 거위와 염소를 데리고 봄의 왕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걷기> 위 지도로 보면, 마을 주차장 - 노란색 (산꽃나라 건강걷기 코스) - 보이네요 정자 - 파란색 임도 - 봄처녀 정자 - 300년 소나무 - 임도 삼거리 - 마을 산꽃나라 정자 - 주차장 약 7km
<참고 걷기> 출발지 임도 입구 - 파란색 임도 - 보이네요 정자 - 신안사 왕복(3KM) - 파란색 임도 - 봄처녀 정자 - 임도 삼거리 - 상곡리 방향 왕복(거리 미상) - 마을 산꽃나라 정자 주차장 약 15km 정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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