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면 순례지가 있다..
전에 살던 꽃피는 동네를 가보는 것..
오늘은 한식 성묘가 잇어 아침 일찍 서두르는데 날이 흐리고 빗방울도 간간이 떨어진다..
역시 전민동 갑천도 벚꽃에 취해있다..
어찌 사람뿐이랴..
이넘은 하얀 포말과 흰 벚꽃 사이에서 서성인다..
전에 늠름하던 부채살 나무..유신시절처럼 강제삭발당했네..
쇠로된 새가 벚꽃을 넘보니 직박구리가 긴장한다..
꽃 속에 자리한 그대, 진정한 왕자답다..
개나리도 섭섭치 않게 해주는 센스..ㅎ
성묘를 마친 오후엔 벛꽃 구경 모임..
출발지인 탄동천 화폐박물관 구경부터 한다..
정주영이 거북선이 그려진 오백원짜리 돈을 영국 금융가에게 보여주고 울산 현대제철소 건설비용을 대출받았던데, 어느 500원 짜리일까?
다시 보는 탄동천의 벚꽃은 손님 접대에 바쁘고..
안내 맡은 나도 접대차원에서 탄동천을 걷다가 새길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탄동천 숲향기길...
당근 썸데이 재방문하여 걸어봐야지..
이좋은 풍광에 단지 하천 직류공사가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하천은 자연스럽게 흐르게 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