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5.31.(토) 새벽 2시에 일어나 공항으로 간다..모스크바로 가는 새벽 5시 비행기를 타려고..
가이드는 네바강의 다리를 보라고한다..
밤중에 열린 운하의 다리들..이 시간 대를 이용하여 발트해로부터 큰배가 들어온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가 결항이란다..
모스크바 공항 날씨가 나쁘단다..
하릴없이 기다리다..북유럽사 책을 꺼내 읽는다..
러시아는 아직 우리 70년대식이다..
뭐가?? 경찰이나 공항 관리 등이..뇌물..급행료가 횡횡하고,,
공항에서 여행가방 랩싸기 써비스가 잇다..
뭔가 했더니..공항 직원들이 여행가방을 열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많아 아예 랩으로 싸서 방지하기 위함이란다..ㅋ
한참 기다리다 후속 비행기표를 구했다는데..팀이 둘로 나뉜다..
1진은 9시 반 비행기로, 2진은 오후2시 비행기로..
결국 모스크바 관광은 반토막나고 말았다..
모스코바 부누코바 공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데 엄청 막힌다..
서울 못지 않네..
하긴, 러시아의 국민소득은 1만 8천불 정도 되는데..모스코바 자체만의 소득은 2배쯤 된다고 하니 우리 서울과 다를바 없다..
또 구 소련의 전통이 있어서 교육비,의료비가 들지 않고 가스비는 아주 저렴하다..
점심을 먹기위하여 한국식당을 찾아왔는데..
건물이 80년대 룸싸롱 분위기..
화장실에 갔다가..ㅎㅎ
3천명의 미남과 함께 볼 일을 봤다는거..ㅎ
모스크바도 물가가 비싸다..
젊은 남녀가 차 트렁트에 간편음식을 차려놓고 파티를 즐긴다..
점심식사후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다는 참새의 언덕으로 데려간다..
해발 180m.. 남산은 고산 준령이 되겟다..
이것도 관광지라고..
역으로 중국사람이 한국 유적지를 보면 나와 같은 시선을 가질 수도 있갰구나..
모스크바 대학이다..
스탈린 시대 똑 같은 건물 7개를 지어서 스탈린의 7자매라고도 불린다..
대학 입학은 고등학교에서 "수"를 맞으면 입학이 가능한다..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를 엄청시킨단다..
고등학교 수준은 우리가 높은데, 대학 3학년이 되면 한국 수준을 능가한단다..
칠자매가 또 보인다..
석유값 1달라가 오르면 러시아의 수익은 1억달라가 오른다고 한다..
푸틴의 집권후 유가가 5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오르면서 러시아는 경제 성장을 구가한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좀 고전중이다..
어떤 친구가 모스크바에 유학을 왔다..
집세가 비싸 부모에게 부탁하여 모스크바에 1억원을 주고 아파트를 싰다..
3년후 귀국하려고 팔려고 하니 3억짜리가 되었다..
부모왈.."1년 더 공부하다 와라.."
러시아 외무부 건물이다..
1951년 스탈린 시대에 세워진 7자매 스타일이다..
그런데, 외무성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뜻밖에 LG 에어칸이다..ㅎ
아르바뜨 거리로 갔다..모스크바의 몽마르뜨..
거기서 푸시킨을 만났다..그가 죽음으로 지키려고 햇던 그의 부인 나탈리아까지..
어린 시절 이발소에서 익혔던 그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법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그의 시를 예언 처럼 읽었지..
그리하여 힘들던 60 80을 보내고 경제적으로는 나아진 2000년대를 맞았는데..
과연 지금 우리의 마음은 행복한가? 기쁨의 날은 왓는가?
푸시킨 원작의 차이코프스키 오페라인 '에프게니 오게닌'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오네긴은 친구 렌스키와 결투를 벌여 그를 죽이게 된다..
그 결투 직전 렌스키가 부른 아리아가 "Kuda Kuda"이다..
오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단 말인가?
내 젊음의 황금같은 날들이여!
푸시킨이 데자뷰처럼 위 작품을 쓴 9년후 그에게 같은 상황이 닥쳤다..
그는 자신의 미모의 부인에 대한 염문설을 퍼트린 당테스라는 장교와 결투를 벌였다,,
1837. 1. 27. 상트 페테르부르크 남쪽 초르나야에서 결투를 벌인 결과 총상을 입고 2일후 사망한다..
모스크바은 거대한 주차장이다..,
그리고, 빈부격차가 심하다..
뿐만 아니다..차, 집, 몸매의 격차는 더 심하다..
다음으로 붉은 광장, 크레물린궁전, 성 바실리 성당 등 모스크바 랜드마크와 인증샸을 찍어야 되는데..
2진을 맞으러 세레메티에보 공항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거대한 주차장 속으 헤메다 겨우 도착한뒤 시간상 나머지 일정을 포기하고 또다른 공항으로 간다..ㅜ.ㅜ
러시아...
되지 않는 것이 없고 되는 것도 없는 나라..
아직도 교통경찰헤서 큰 집 살 수 있는 나라..
그래서 이들은 "엤다 러시아"하고 말한다..
공항대합실에서 마트료시카가 따뜻한 마음으로 보지 못한 모스크바의 명승 건물들을 보여주며 위로한다..
그렇게 12일의 발트해, 북유럽 여행을 끝냈다..
다시 대붕을 불러 구만리 장공을 날아 푸른 언덕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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