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중군마을에서 출발한다..
3코스는 약 22km로 1박 2일로 걷도록 디자인된 코스로 보통 매동마을에서 숙박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중 19km 하루에 걷는다..빡센 일정이다..
중군이란 임진왜란 때 중군이 주둔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군마을에는 울밑에 선 봉선화가 많이 피었다..
황매암에 들렀다..
황매 대신 붉은 백일홍이 반겨준다..
수성대에 도착해서 문어와 냉막걸리로 숨을 돌리고..
무얼 지키려는 몸짓인가 했더니,,호두..
이 거리 표시는 예전 것이다..
요즘은 창원마을을 우회하도록 하여 22Km로 수정해야 한다..
요넘이 주민이 지키려는 호두..
엄천강을 건너 매동마을까지는 차도를 따라가야..
설악초와 인사를 나누고..
사과도 붉게 익어가고..
포도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
몇년전에 왓을 때와는 다른 풍경..
묘비가 정돈되었네..
오늘 날씨가 흐리다..천왕봉을 볼 수 있을까?
일행 중 산꾼 한분이 말한다..
등산은 단시간에 정상에 올라 내려가는데, 걷기는 오래 걸어 힘들다고..
물론 등산은 중화요리처럼 센불로 웍을 사용하여 뒤집기 몇번하여 단시간에 조리하는 것과 같고..
걷기는 잦은 불로 하루종일 큰솥에 담긴 뼈국물을 우려내는 것과 같다..
어느 것이 좋은 지는 각자의 취향이나
50대 이상이 되면 곰국하고 친해져야 신상에 이롭다는 것은 다들 아쉬겠지..ㅎㅎ
채송화(송엽국)을 등지고 둥구재로 간다..
꼬부랑길 이 간판은 여전하구나..
지리산의 심성을 닮은 이곳의 강아지들은 무심도인같다..
이 길의 식당들도 너무 많은 과업을 부여받아 힘드어 들어 보이고 영고성쇠가 심한듯하다..
다랭이 논배미를 지나 등구재로 올라간다..
예전에 있던 등구재 오도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시간이 흘러갔으니..
http://blog.daum.net/servan/6349147
창원마을을 휘돌아 가는 이 구간에서 신나는 음악이 필요하다..
무거운 발걸음을 음악에 맞춰간다..
아! 여기 천왕봉 뷰 포인트..그러나 천왕봉은 구름 속에 가렷다..
지리산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쉬워 정자에 누워 땡깡을 부리다가 간다..ㅎ
아이스 홍시 하나 사서 봉달이에 넣고 가다가 녹여서 먹을라치니 아이스께끼 저리가라다..
이빨 빠지는 줄 알았다..
전주 왱이 콩나물국밥집에서 만나 요긴할 때 잘 써먹는 귀절...여기서 만나니 반갑다..ㅎㅎ
세월호건 천안함이건..
드디어 금계마을이 보인다..
파전간판은 여전히 정정하고..능소화는 더 붉어졌다..
그새 지리산둘레길도 커서 자식을 낳았네..
아들 이름이 지리산 자락길이다..아빠가 누구인지..
돌아오는 길에 오도재 꼬부랑길 전망대에 들러 촬영을 하고..
버스차창에 늦여름의 석양이 걸렸다..
<오늘 걷기>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중군마을 - 황매암 - 장항마을 -매동마을 - 창원마을 - 금계마을, 약 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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