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막바지..

설악산 콘도를 쓰라는 제안에 선뜻 십이선녀탕계곡이 생각났다..

 

 

광복절 연후에 길이 막힐 것이라 예상되어 대전에서 6시 20분에 출발한다..

내비는 동충주를 거쳐 원주-홍천으로 가라고 안내한다..

원주 휴게소까지는 널널하게 갔다..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홍천에 들어서자 차들이 나래비..연휴의 위엄이 대단하다..

 

 

십이선녀탕 입구 식당은 발을 담그고 식사하는 자리가 인상적이다..

 

 

입구는 캠핑장이 겹쳐 어수선하지만, 계곡길에 들어서자 의외로 한산하다..

 

 

 

 

설악 이름 답게 눈같이 흰 화강암 사이로 하얀 계류가 눈보라 날리듯 흐른다..

 

 

 

생태가 살아잇다..뱀을 두번이나 봤다..

 

 

 

 

 

며칠전에 비가 왔나보다..물이 맑고 수량도 적절하다..

 

 

 

 

 

 

거대한 화강반석으로 올라가 누워 잠시 하늘을 바라보니 등줄기로 바위의 기운이 몸속에 충전되는듯하다..

 

 

 

 

 

 

데크가 가팔라질 무렵 용탕폭포가 나타난다..

 

 

 

가운데가 오목히 파여 복숭아 같은 모양이라 복숭아탕이라 하나보다..

 

 

저 속에 선녀가 목욕할 것 같은 분위기..

 

 

 

그새 가을의 전령이 소리없이 앉아있다..

이제 여름은 가는가?

 

 

 

 

복숭아탕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가팔라보인다..

 

 

 

 

 

 

내려오는 길.. 다시 돌 좋은 계곡에 자리를 잡는다..

발을 씻고, 얼굴을 닦고, 정제한후 평평한 바위를 골라 오수를 즐겨본다..

 

불평즉명(不平則鳴)..

평평하지 않으면 소리가 난다..

계곡물이 요란하게 흘러가며 말한다..

평등하지 않으면 불평의 소리가 나고

평정하지 않으면 마음이 시끄럽다..

 

계류의 장광설에 서튼 낮잠이 깼다..

 

 

 

 

이 사람은 지대루 여름을 보낸다..

샘이 나 다시 물 좋은 곳 골라 발을 담근다..

 

 

 

 

<오늘 걷기>

인제군 북면 용대리 십이선녀탕계곡 - 용봉폭포 - 용탕 폭포(복숭아탕) 왕복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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