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모임 숙박은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잤다..
다음날 리솜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그저 산책길과 등산로의 단순 결합일 뿐 둘레길이라 이름 붙이기엔 성급하다..
아침 산책을 하고 한식뷔페로 식사를 마치고 드라마 시크릿 찰영장소라는 길을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책자에 나오는 리솜둘레길을 찾아간다..
안내 지도도 불성실하여 대충 23동에서 터널을 지나니 입구표시가 되어있다..
입구에서 감자바위까지 약 1km 정도가 산책길이고 그외 구간은 로프를 설치한 가파른 등산로로 되어있다..
가파른 하산길에서 몇 사람 엉덩방아를 짷고 무사히 내려왔다..
그리고 간 곳은 울고 넘는 박달재..
내비에 박달재 목각공원이라고 치고간다..
공원 입구에 김취려 장군 대첩비가 서있다..
왜적의 칩입이 많았던 고려...
몽고의 흥기로 세가 밀린 거란이 엉뚱하게 고려로 칩입해왔다..김취려 장군은 박달재에서 거란족을 격퇴한다..
그뒤 거란쪽을 몰아내기 위해 강동성에서 몽고군 합진찰라와 첫 대면,,
몽고군과 합동작전으로 강동성을 함락 시키고 형제의 맹약을 맺는 외교술을 발휘한다..
금봉이와 그녀가 사랑한 선비..
물항라 저고리를 입은 그녀..
물항라??
항라는 명주, 모시, 무명 등으로 짠 얇은 여름용 옷감..물항라는 물들인 항라라는 뜻..
물항라 저고리 입은 그녀...가랑비에 젖은 그녀..살이 비치는 좀 뇌쇄적인 이미지 아닌가?
그러고 달라붙어 이별을 아쉬워하니 발걸음이 떨어지겠는가?
금봉이는 박달이의 과거급제와 금의환향을 빌고 빌건만
낙방한 박달은 돌아올 기약이 없네..
애고..고시고 로스쿨이고 다 때려지고 내려와 알토란 같은 밤이나 까고
가랑비에 젖은 물항라 저고리의 금봉이와 9남매 낳고 살 일이지..
전망대에서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 부르기 대회를 열었다..
노래방 가서 연습했다던 후보는 조기 상경하여 30년 18번 경력의 단독 후보 출마..
허리 꺽어지는 대목이 어디인줄 아는가??
바로 이거다..
"부울럿소..소리이 쳤소 이 가슴이 터어지이도오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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