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모처럼 대전 대덕구 이현동 두메마을에서 시작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두메마을..감이 익어간다..추석도 코 앞이고..

 

 

 

 

 

 

꽈리..참 오랜만이다..

 

 

 

호박꽃에 달려드는 벌..몸이 단 숫놈 같다..

 

 

노란 코스모스,,금계국과 헷갈린다..

누구는 노란 코스모스와 금계국이 같다고 하는데..무엇이 맞을까요?

 

 

나팔꽃..오랜만에 본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이 아닌 야생에서 보기 힘든데...

아빠 없는 세상에서도 잘 살아가는 나팔꽃이다..ㅎㅎ

 

 

여수바위에서 잠시 쉬며 커피 한잔..

유래는 http://blog.daum.net/servan/6349360를 참조

 

아름다운 물에서 온 바위..사연을 깊이 생각하면 아마 금강에 대홍수가 났을 때 밀려온 바위 였기에 그런 전설이 나오지 않았을까?

 

 

 

문리버 까페 1호점에서 바라본 대청호 물이 많이 줄엇다..

요즘 가뭄이 심해 제한 급수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대청호 물이야 말로 진정 귀한 보배로다..

 

 

호반길을 따라 갈전동으로 간다..

쑥부쟁이인지 개미취인지..가을세상을 선포하고 억새는 만세르고..

 

 

 

 

 

 

 

 

 

 

문리버 까페 2호점에서 바라보니 윤슬이 별밭이 풀밭이 되었구나..

어즈버..

 

 

 

 

 

정자에서 점심을 잘 먹고..

들바람 맞으며 오수를 즐기려 자리에 누었는데..

이장님이 방송을 틀어 훼방놓는다..

이박사 리듬으로

동백아가씨..동숙의 노래..불어라 열풍아..황포돛배..여자의 일생..

따라부르다 잠이 다 달아났다..ㅎ

 

 

 

 

베짱이 닮은 요놈은 좋겠구나..너나 계속놀아라..주섬 주섬 정리하고 다시 길을 간다..

 

 

자칭 거대 억새습지를 지난다..

 

 

 

오늘 틈틈히 주운 밤이 수북하다..

 

 

 

정자에서 동백아가씨에게 필 받아서

이 외진 길에서 인생 전반기 18번을 죄다 부르며  걸어간다..

"풀 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 아득하다 저 산 너머 흰구름 머무는 곳~"

" 내 고향 남쪽 바다..그 파란 물을 눈에 보이네~"

" 말을 해도 졿을까? 사랑하고 잇다고~"

 

 

 

찬샘 마을에 들어서니 당랑권법을 쓴 불한당이 길을 막네..

 

 

고마리꽃이다..

 

 

 

 

저 표지판에서 산으로 올라 능선길을 따라 찬샘마을로 돌아간다..

 마지막까지 충절을 다 바치는 배롱의 붉음이여!

 

 

저멀리 게족의 능선이 펼쳐진다..

 

 

찬샘마을 지나오는데,..동네 할마씨..

" 밤 주웠으면 세금 내고 가.."

이 동네 밤을 주운 일이 없는디..ㅎ

 

 

 

이넘들도 다 지나면 거대 억새습지 구실을 할라나..

 

 

 

 

 

물고 날이 뜨거우니 벼는 제데로 익어간다..

 

 

시한부 통보를 받은 고추잠자리 만사를 다 정리하고 때를 기다리나 보다..

 

 

다시 돌아온 두매마을 하루 강아쥐들이 반겨주네..

그려~ 행복하그레이~

 

 

 

<오늘 걷기>

두메마을 주차장 - 여수바위 - 능선길 - 갈전동 - 회귀- 고래골 - 두메마을 억새습지 - 찬샘마을  - 임도 -성치산성 능선길 - 찬샘마을 - 습지 - 두메마을 약 8 - 10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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