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단양 걷기에 나섰다..
대전에서 단양까지 새로 뚫린 고속도로(평택-제천)을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면 간다..
단양에서 다시 영춘면까지 22km 가야 온달산성 아래 온달관광지에 도착한다..
온달과 평강의 마중을 받으며 도착..
추석에 무얼 먹나 걱정은 기우..모든 음식점이 영업중..
일단 더덕정식을 잘 먹고 온달관광지로 들어갔으나 ..
울보 공주의 헌신으로 바보에서 장군으로 상승..
진흥왕에서 빼앗긴 계립령 이북의 엣 고구려 땅..아니 사실은 백제로 부터 장수왕이 빼앗은 땅을 회복하려고 나섰다..
각종 설화에 의하면 그가 이곳 온달산성까지 진출한 것은 맞은 것 같으나, 과연 그의 전사지 아단성이 어디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종전에는 아단성이 서울 광진구 아차산성으로 보았는데 반해, 최근 유력한 견해는 단양 영춘면의 고구려 당시의 이름이 을아단현이었으으로 온달산성을 아단성으로 비정하고 잇다..
온달 관광지는 추석날 1시부터 개장이라 관람을 포기하고 야자만 사서 마셔본다..
그런데 군내가 나는 것이 내게는 별루..
온달산성길을 올라간다..
연개소문 촬영세트장 옆으로 산길을 오른다..
허겁지겁 계단을 오르다..
정자에 쉬면서 한강을 바라본다..
으잉! 한강 남쪽에 성이 잇다??
그렇다면 이 성은 신라가 쌓은 성이 아닐까?
발굴조사 결과도 신라의 유물만 나왔단다..
그런데 왜 온달산성이라 불리는가?
대학 초년생 시절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다.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었다..
바보소리 들으며 공주와 결혼하고 절치부심 장군이 되었다가 공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남자..
저 나무의 드러난 뿌리처럼 험난한 삶이 아니었을까?
산성에 올랐다..
요즘은 신사임당보다는 평강공주가 되기를 바라는 시대아닌가?
이른바 후천개벽의 시대 말이다..
그러고 보니 여기 저기 평강공주를 대동한 온달들이 횡행한다..
한강 북쪽을 굽어보는 온달산성..
지형을 보면 마치 장수왕 시절..장수왕의 남하정책을 막기위해 신라가 쌓은 성인 것 같은데..
온달산성과 단양 지역에 산재한 수많은 온달 설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만 연구한 사람의 인생이야기도 재미있더라..시간 나면 읽어 보시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23/2015092300002.html
혹시 온달장군이 춘천-원주 제천 방면으로 침입하여 단양 지역과 온달산성을 점거하고 신라 본토와 한강하류의 교통을 막는 전략을 취하여 초반에 성공하였다가 결국엔 양쪽으로부터 협공을 받고 전사한 것은 아닐까?
온달 부대가 부상병 고치던 '군간(軍看)', 부대 최전선인 꼭두방터, 중간방터는 보급부대 군량미 창고"
면위실(免衛谷)은 온달이 신라 포위망('衛·위')을 뚫고('免·면') 살아난 골짝"이라는 말이 전해져 오고,
군관, 깃대봉, 대진목, 장군목이, 은포동, 장방터, 망굴여울 기타 등등 온달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마을이 120군데가 넘는 점을 보면 온달이 여기서 싸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산성을 내려와 방터로 향한다..온달 부대의 주둔지라는 설화가 잇는 곳..
단양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단풍이 드는 계절이 돌아왔다..
벌개미취가 지천이다..자세히 보니 쑥부쟁이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 걷기>
온달 관광지 - 온달산성- 방터 입구 - 고드너머재 중간지점 원점 회귀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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