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걷기에 나섰다..이번 주말은 14,15코스를 걷는다..

요즘 제주가 잘나가는 여파는 슬슬 써비스가 나빠지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저녁 비행기로 도착해 택시타고 숙소로 가는 도중에 택시기사에게 협재해수욕장 가는 비용을 물어보니 대꾸도 안한다.

아침 07시 35분발 960번 시외버스를 타고 저지마을을 찾아간다..

버스 기사에게 저지리에서 내려 달라고 신신당부하는데, 막상 저지리에 오니 하차 정류장이 여러 곳이다..

저지리 마을회관은 어디서 내리느냐고 물어도 대답이 시큰둥하다..

옆 좌석 승객이 제주버스 앱을 켜고..보여주는데, "저지리 사무소" 정류장이 있길래, 느낌으로 저지리 마을회관이 저지리 사무소에 있겠지 싶어 내리는데.

기사는 뜬끔없이 더가란다..무시하고 내렸다..

내 결정이 옳았다..버스에서 내리니 14코스와 14-1 코스 출발점이 딱 보인다..

마을회관 뒤로 돌아 14코스가 이어진다..잘못하다간 14-1 코스로 가니 잘 확인하라.. 

 

 

저지오름을 끼고 길은 이어진다..

 

 

 

지금 제주는 귤 수확기다..주렁 주렁 탐스럽기도 하다..

오늘 일용할 귤이 베낭에 들어 있어 기분이 더 좋다.. 

 

 

그래도 눈을 돌려 한라산과 눈도장을 찍는다..

자주 오니 정이 들었다..하얀 이불 속에 코끝만 살짝 보인다..게으름쟁이...

 

 

 

 

 

 

 

 

오잉..제주 하늘에 미사일들이 날라 다니나??

 

 

 

 

 

풍경은 아름다운데..

제주의 소나무는 아프다..재선충병이 걸려 붉게 말라간다..

 

 

손바닥 선인장..백년초 선인장.. 부채 선인장..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쿠로시오 해류에 떠밀려 제주에 표착했단다..

 

 

 

무명천을 따라 걷는 길..말똥 비상이다..

그런데, 정말 길 중간에 말이 있다!!  서로 슬금 슬금 눈치를 보며 좁은 길을 교차해야하는데..

경험 많은 말이 먹이 통에 머리를 쳐박고 슬쩍 피해주는 센스를 발휘..

 

 

코스 중간 새못교 옆에 위치한 오늘의 숙소 "말리하우스"

잠시 들러 짐을 덜어 놓고 다시 걷는다.

 

 

 

꽃과 나비..가을날의 마지막 댄스를 즐긴다..

 

 

붉은 열매는 소염, 해열제도 쓰고..당뇨 억제..골다골증 예방..비타민 씨..만병통치급이다..ㅎㅎ

 

 

 

 

 

엄청큰 이 선인장은 뭐지??

 

 

 

 

 

 

 

 

 

월령리 바닷가가 손바닥 선인장의 종가집이다..

 

 

 

 

 

 

 

점심 시간이 되어 선인장 국수를 한다는 식당을 찾아갔더니 상중이라 임시휴업이란다..

허기진 배를 달래며 두리번 거리며 가는데..백년초로 만든 돈까스를 파는 바다동굴 카페를 만났다..

제법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하다..

 

 

 

잘 먹고 덕담까지 듣고 기분좋게 다시 길을 나선다..

 

 

 

가다보니 다른 풍력기는 다 자는데 이넘만 열심히 제몫을 한다..

 

 

 

 

 

 

 

그렇게 금릉리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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