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말리하우스..깔끔하고 4인가족이 쓸 정도의 여유가 있는 공간..두사람이 쓰니 넉넉하다..
일찍 일어나 8시경에 비양도 도선장으로 가려고 택시를 부르려하니 동행이 첫배가 9시인데 너무 일찍 간다고 궁시렁댄다..
하지만, 어얼리 버드가 되기로 했다..
도선장에 도착하여 9시 배로 들어가 12시 배로 나오는 왕복표를 끊었는데..
직원이 일요일 손님이 많아 8시 30분에 출발 할 수도 있단다..
평소에는 하루 3번 운항하는데, 주말엔 손님이 많으면 수시로 증편 운행하는 것 같다..
비양도 까지 가는 배 시간이 15분 정도니 얼마든지 형편따라 늘릴 수 있나 보다..
어얼리 버드로서 이득을 얻었다..8시 30분에 들어가 10시 30분에 나오는 증편 배를 탔으니, 오후 일정이 여유로웠다..
섬은 1시간 30분 - 2시간이면 돌고 정상 등대까지 가볼수 있는 정도다..
배가 떠난다..뒤를 돌아보니 한라산이 먼발치에서 바라본다..
항상 나를 바라보고 챙겨주는 친구 고맙다..
어제 억새와 손바닥 선인장과 어울리던 풍력기는 오늘은 바다 갈매기와 어선과 시시덕 거리고 있다..
잠시후 비양도에 도착..
1002년도에 생긴 섬..출생년이 분명하니 줏어온 자식이라 못하겠지...
유도화가 피었다..협죽도라고도 한다..
버드나무와 복사꽃의 두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유도화다..
벌써 정상 등대에 오른 사람도 잇네..
어제 비양도 일몰 사진을 찍었던 한림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니 한라산은 하르방일세..
정상 오르는 길은 똥비상이다..
어제는 말똥이었는데, 오늘은 염소 똥이다..
아, 저긴 협재 해수욕장이다..
정상에서 보니 어제 걸었던 14코스가 한줄로 섰네..
제주도 억새가 지천이다..
코끼리 바위도 요기서 보면 파라오 실루엣처럼 보인다..
갈대 숲 속에 참한 과부댁 하나 앉아 있네..보쌈해가고 싶을 정도로 참하다..
요거이 "아기업은 돌" 부아암이다..
아기키우느라 머리가락이 다 빠지고 얼마 없더라..
고단한 날개 쉬어 가라고
억새들이 손을 저어 비행기를 부르네..
천리안으로보면 상해가 보일까?
비양억새라고 쓰고 무릉도원이라 읽는다..
한바퀴 돌고 나오니 10시 20분..10시 30분에 나가는 배가 있어 타고 나온다..
어제 등대 불빛의 행운이 가져다 준 복이 아닐까?
<오늘 걷기> 선착장 - 좌측 - 비양봉 산책로 - 정상 등대 - 산책로 - 코끼리바위 - 부아암 - 수석거리 - 펄랑못 - 선착장 약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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